장마철이 지나고 나면 책장에서 꺼낸 책이나 오래 넣어 둔 옷에서 꿉꿉한 곰팡이 냄새가 나곤 한다. 햇볕에 말리면 될 것 같지만, 직사광선에 오래 두면 책 종이가 누렇게 변색되거나 옷 색이 바래 오히려 상한다.
이럴 때 의외로 도움이 되는 곳이 냉동실이다. 곰팡이 냄새가 밴 책을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하루 이틀 두면, 낮은 온도에서 곰팡이균의 활동이 억제되고 냄새도 한결 줄어든다. 책이 음식 냄새를 흡수하지 않도록 지퍼백을 단단히 잠가 넣는 것이 좋다.
다만 냉동이 곰팡이를 완전히 죽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추위에 활동이 멈출 뿐, 다시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 두면 살아날 수 있다. 그래서 냉동은 냄새를 가라앉히는 응급처치로 보고, 근본적으로는 습기를 없애는 것이 함께 가야 한다.
베이킹소다와 신문지로 냄새 빼기
냉동과 함께 쓰기 좋은 것이 베이킹소다와 신문지다. 책장을 펼쳐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두면, 신문지가 책에 밴 습기와 냄새를 빨아들인다.
냄새가 심하면 책을 비닐봉지에 넣고 베이킹소다를 함께 넣어 하루 이틀 밀봉해 두는 방법도 있다. 약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가 냄새 분자를 흡착해 가라앉혀 준다.
베이킹소다 대신 숯이나 활성탄을 함께 넣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베이킹소다가 책장에 직접 닿으면 가루가 남을 수 있으니, 작은 종이컵이나 봉지에 따로 담아 함께 넣는 것이 깔끔하다.
책을 말릴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햇볕에 바로 말리면 종이가 변색되니,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책장을 부채처럼 펼쳐 세워 두고 통풍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옷장에는 숯과 커피 찌꺼기
옷에서 나는 곰팡이 냄새도 원리는 같다. 옷장 안에 습기가 차 곰팡이가 슬면서 냄새가 배는 것이라, 냄새를 빼는 동시에 습기를 잡아야 한다.
옷장에는 숯이나 잘 말린 커피 찌꺼기를 작은 통에 담아 넣어 두면 탈취에 도움이 된다. 둘 다 미세한 구멍이 많아 주변의 냄새와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함께 실리카겔 같은 제습제를 넣어 두면 습기 제거 효과가 더 커진다.
무엇보다 평소 옷장 문을 가끔 열어 환기하고, 옷을 너무 빽빽하게 걸지 않아 바람이 통하게 하는 것이 곰팡이 냄새를 막는 기본이다.
이미 냄새가 밴 옷은 그늘에서 충분히 바람을 쐰 뒤, 심하면 과탄산소다를 푼 물에 빨면 한결 개운해진다. 옷을 넣기 전에 완전히 말려서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덜 마른 옷 한 벌이 옷장 전체에 냄새를 퍼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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