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월드컵 기간 도중 새롭게 튀니지 지휘봉을 잡은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조별리그 2차전 상대 일본을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평가하며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이번 대회 이변을 일으킨 아프리카 두 팀, 카보베르데와 콩고민주공화국 예를 들어 튀니지로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르나르 감독이 일본전을 앞두고 튀니지는 반드시 '전체적으로 완벽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튀니지는 지난 15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참패했다.
충격적인 결과에 튀니지축구협회는 곧바로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으로 르나르 감독을 선임했다.
르나르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숱한 기적을 만들어낸 지도자다. 잠비아와 코트디부아르를 각각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휘하며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마법사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ESPN에 따르면 일본전 하루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르나르 감독은 "나는 마법 지팡이를 들고 오지 않았다"며 "단기간에 팀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대신 조직력과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집단적으로 완벽해야 한다. 이것이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대한 평가도 매우 높았다. 르나르 감독은 "나는 일본의 수준을 잘 알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며 상대 전력을 치켜세웠다. 실제로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두 차례나 뒤진 상황을 극복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그럼에도 르나르 감독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에서는 언제든 이변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 강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상대로 각각 무승부를 거둔 같은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와 콩고민주공화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월드컵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선수단에 자신감을 주문했다.
한편 오는 21일 오후 1시(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일본과 튀니지의 F조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은 월드컵 본선 통산 1000번째 경기가 될 예정이다.
대회 첫 승이 절실한 튀니지와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노리는 일본이 맞붙는 가운데, 스웨덴전 참패 직후 긴급 투입된 르나르 감독이 일본을 상대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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