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이런 퇴장 처음!…파라과이 에이스 알미론, 입 가린 채 대화했다가 레드카드→FIFA 새 규정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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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이런 퇴장 처음!…파라과이 에이스 알미론, 입 가린 채 대화했다가 레드카드→FIFA 새 규정 직격탄

엑스포츠뉴스 2026-06-20 14:22: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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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월드컵에서 사상 초유의 퇴장 장면이 나왔다. 거친 태클도, 폭력 행위도 아니었다. 

입을 손으로 가린 채 상대 선수와 대화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롭게 도입한 규정이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0일(한국시간) "미겔 알미론이 입을 가린 채 상대 선수와 대화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파라과이 대표팀의 에이스 미겔 알미론이었다.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알미론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사건은 전반 추가시간 3분에 발생했다. 파라과이 공격수 이시드로 피타가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지면서 양 팀 선수들이 한데 엉켜 신경전을 벌였다.

튀르키예 선수들은 피타가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어나라고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파라과이 선수들이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달려들면서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양 팀 선수들이 거친 말다툼을 벌이던 과정에서 튀르키예 수비수 메르트 뮐뒤르가 주심 이반 바르톤에게 특정 장면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뮐뒤르는 알미론이 입을 손으로 가린 채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FIFA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도입한 규정과 직결되는 행동이었다. FIFA는 선수들이 충돌 상황에서 입을 가린 채 상대 선수와 대화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욕설이나 차별적 발언, 모욕적인 언행을 숨기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바르톤 주심은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을 요청했고, 모니터를 통해 장면을 확인한 뒤 알미론에게 즉시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알미론은 FIFA 월드컵 역사상 해당 규정으로 퇴장당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규정은 지난 4월 국제축구평의회(IFAB) 특별회의를 통해 승인됐고, FIFA가 북중미 월드컵부터 즉시 도입했다. 배경에는 지난 2월 발생한 논란이 있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벤피카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상대 선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비니시우스는 프레스티아니가 입을 가린 채 자신에게 문제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프레스티아니는 이를 극구 부인했다.



결국 FIFA는 유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입을 가린 채 상대 선수와 대화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다. 

그리고 신 규정의 첫 희생양이 파라과이의 알미론이 되고 말았다. 월드컵 역사상 전례 없는 이 퇴장 장면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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