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오이무침이 더 자주 생각난다. 오이는 씻어서 썰기만 해도 금방 반찬으로 만들 수 있고 새콤매콤한 양념과도 잘 맞는다. 다만 오이를 소금에 먼저 절이면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많이 빠져나와 양념이 묽어진다. 처음에는 아삭하게 씹히던 오이도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쉽게 처진다.
많은 사람이 오이의 물기를 빼기 위해 소금을 먼저 뿌린다. 소금은 짧은 시간 안에 오이 속 수분을 끌어내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이가 축 처지고 양념도 묽어진다. 처음에는 간이 잘 밴 듯 보여도 다음 끼니에 꺼내면 처음 맛과 달라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소금 대신 식초와 설탕으로 오이를 짧게 버무리는 편이 낫다. 식초는 오이의 풋내를 줄이고 설탕은 새콤한 맛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여기에 참기름을 양념보다 먼저 입히면 고춧가루와 간장 양념이 오이 겉면에 더 잘 붙는다.
오이를 도톰하게 썰어야 하는 이유
오이무침을 만들 때 오이를 너무 얇게 썰면 양념은 빨리 배지만 쉽게 물러진다. 특히 6월처럼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얇은 오이가 금방 힘을 잃는다. 오이는 씻은 뒤 양끝을 잘라내고 0.7cm 정도 두께로 어슷하게 써는 편이 낫다.
어슷썰기를 하면 오이의 단면이 넓어져 양념이 잘 묻고 씹는 맛도 남는다. 또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 쉽게 찢어지지 않아 무침 반찬으로 쓰기 좋다. 오이 껍질의 쓴맛이 걱정된다면 꼭지 쪽을 조금 더 잘라낸다.
오이는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는다. 가열하지 않고 바로 먹는 반찬이기 때문에 표면을 대충 헹구지 말고 돌기 사이까지 손으로 문질러 씻는 것이 좋다. 씻은 오이는 물기를 털어낸 뒤 썰어야 양념이 물에 빨리 풀리지 않는다.
썬 오이는 볼에 담고 식초 1큰술과 설탕 1큰술을 넣는다. 이때 손으로 세게 주무르지 말고 전체에 식초와 설탕이 묻을 정도로만 가볍게 섞는다. 8분에서 10분 정도 두면 오이에서 물이 조금 나온다.
이 물은 양념에 섞지 않고 버린다.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키친타월로 겉면을 한 번만 눌러준다. 오이를 손으로 짜면 모양이 무너지고 씹는 맛이 약해진다. 물기를 털어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눌러야 한다.
식초와 설탕으로 잡는 아삭함
식초와 설탕으로 짧게 버무리면 소금으로 절였을 때보다 짠맛이 앞서지 않는다. 또 마지막 간은 간장과 액젓으로 잡기 때문에 반찬 맛이 싱겁게 끝나지 않는다. 새콤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식초를 2작은술로 줄여도 된다.
물기를 뺀 오이에는 양념보다 참기름을 먼저 넣는다. 참기름 1작은술을 넣고 오이 겉면에 얇게 묻히면 양념이 물에 금방 풀리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참기름을 많이 넣으면 고춧가루가 겉돌 수 있으니 2인분 기준 1작은술만 넣는다.
참기름을 섞은 뒤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 1큰술, 고추장 1작은술, 액젓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매실청 1작은술을 넣는다. 고추장은 많이 넣으면 텁텁해질 수 있으므로 1작은술만 넣는 편이 깔끔하다. 액젓은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을 쓰면 된다.
양념을 넣은 뒤에는 오래 치대지 않는다.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아래쪽 오이를 위로 올리듯 섞으면 오이가 덜 무른다. 양념이 고루 묻으면 통깨 1큰술을 손으로 살짝 으깨 넣고 한 번 더 섞는다.
완성한 오이무침은 바로 먹을 때 가장 아삭하다. 차게 먹고 싶다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10분 정도 넣었다가 꺼낸다. 다음 날까지 두고 먹을 양이라면 양파나 부추를 많이 넣지 않는 편이 낫다. 두 재료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더 잘 생긴다.
매운맛을 줄이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2작은술로 줄이고 고추장을 빼면 된다. 새콤한 맛을 더 내고 싶다면 완성 직전에 식초 1작은술을 더 넣는다. 밥반찬 맛을 조금 더 진하게 내고 싶을 때는 진간장보다 액젓을 1/2작은술만 더 넣는 편이 낫다.
오이무침 레시피 총정리
■ 오이무침 재료
→ 백오이 2개,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 1큰술, 고추장 1작은술, 액젓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매실청 1작은술, 통깨 1큰술
■ 오이무침 만드는법
① 백오이 2개를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고 양끝을 잘라낸다.
② 오이를 0.7cm 정도 두께로 도톰하게 어슷썬다.
③ 볼에 오이와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을 넣고 가볍게 섞은 뒤 8분에서 10분 둔다.
④ 오이에서 나온 물은 체에 밭쳐 버린다.
⑤ 키친타월로 오이 겉면을 살짝 눌러 남은 물기를 줄인다.
⑥ 오이에 참기름 1작은술을 먼저 넣고 겉면에 얇게 묻힌다.
⑦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 1큰술, 고추장 1작은술, 액젓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매실청 1작은술을 넣는다.
⑧ 오이가 무르지 않게 아래에서 위로 올리듯 섞는다.
⑨ 통깨 1큰술을 손으로 살짝 으깨 넣고 한 번 더 섞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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