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MBK, 홈플러스 투자로 1.2조 수익···회생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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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MBK, 홈플러스 투자로 1.2조 수익···회생 책임져야”

투데이코리아 2026-06-20 10:0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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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홈플러스의 반찬 코너에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이 전열돼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서울의 한 홈플러스의 반찬 코너에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이 전열돼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이하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투자로 조단위의 수익을 벌었음에도 회생 과정에서는 지급 보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전날(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책임을 채권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 회생절차를 밟는 홈플러스에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에 대한 보증을 제공해야 한다는 기존 조건과 추가로 1000억원은 MBK파트너스가 직접 지원해야 한다는 추가 조건을 달았다.

이 같은 조건에 홈플러스는 “메리츠증권의 최종 제안은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담고 있어 사실상 대출 지원 의사가 없다”며 “대출 거부로 인한 파산의 책임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메리츠금융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하며 대주주의 부실경영 책임을 채권단에게 전가하려는 주장”이라며 “본질은 재무적 여력이 충분한 최대주주(MBK)가 회생에 필요한 책임을 채권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메리츠금융은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말 기준 대표 4개 펀드(3·4·5·6호)에서 지난 10여년간 총 4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 투자펀드인 3호 펀드는 경영실패에도 불구하고 1조2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메리츠금융은 “MBK가 2조5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마치 직접 거액의 손실을 부담한 것처럼 시장을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다”며 “1000억원 DIP 대출과 메리츠 DIP에 대한 보증여력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메리츠금융은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4000억원을 지원한 것도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4000억원 중 2000억원은 회생절차 신청 전 홈플러스가 증권사에서 차입한 자금에 대한 이자 지급 보증이며, 1차 DIP 600억원, 2차 DIP 1000억원도 MBK가 현금을 투입한 것이 아닌 보증을 제공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홈플러스 회생 개시 이후 대주주의 실질 현금 투입액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개인증여 40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메리츠금융 측의 입장이다.

아울러 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메리츠가 홈플러스 청산을 통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메리츠금융은 “당사의 목표는 홈플러스 청산이 아니라 회생을 통한 정상적인 채권 회수”라며 “청산이 진행되면 부동산 가치 하락, 임차인 손해배상채권, 처분 비용 등으로 원리금 회수 자체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K 역시 메리츠에 보낸 공문에서 청산 과정의 위험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청산을 전제로 연 20% 연체이자를 적용해 5161억원의 초과수익을 얻는다는 주장은 현실성을 결여한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1만명 임직원의 생계가 걸린 홈플러스 사태의 본질은 채권단의 회수 노력이나 가상의 청산 시리오가 아닌, 대주주의 경영 실패와 책임 회피에 있다”며 “MBK는 청산 프레임이나 부풀려진 수치로 언론과 시장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실질적인 자금 투입과 지급보증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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