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덩치 키운 커버드콜 ETF···고배당 착시 주의·총투자수익률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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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덩치 키운 커버드콜 ETF···고배당 착시 주의·총투자수익률 따져야

뉴스웨이 2026-06-20 09:03:00 신고

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월분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순자산 2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기초자산과 옵션 운용 전략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원금 반환 성격의 분배금이 포함될 수 있어 단순 표면 분배율보다는 총투자수익률(TR)을 기준으로 성과를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상품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는 공시 체계 정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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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이 월분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순자산 24조원 규모로 성장

시장 규모는 3년 반 만에 약 200배 성장하며 상장 종목도 6개에서 50개로 증가

배경은

초기에는 S&P500, 나스닥100 등 해외 지수 중심이었으나 최근 코스피200, 국내 반도체 섹터 등으로 기초자산 다변화

옵션 운용 전략도 위클리 옵션, 목표 프리미엄형, 동적 옵션 등으로 세분화

숫자 읽기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커버드콜 ETF 순자산 24조5490억원

글로벌 옵션 기반 인컴형 ETP 운용자산 2410억달러, 이 중 2270억달러가 커버드콜 ETF

나스닥100 연계 상품 637억달러, S&P500 기반 상품 621억달러

자세히 읽기

커버드콜 ETF 월분배금은 옵션 프리미엄, 기초자산 배당금, 매매 실현손익, 자본 환급 등으로 구성

국내 운용사마다 분배율 산출 방식 달라 투자자 비교 어려움

미국은 표준화된 수익률 지표를 의무적으로 제공

요건 기억해 둬

시장 성장 이면에 구조적 위험 존재

상승장에서는 초과수익 포기라는 기회비용 발생

총투자수익률(TR) 기준으로 성과 판단 필요

분배율 산식과 재원, 총투자수익률을 일관되게 비교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체계 필요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는 24조5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1223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가 3년 반 만에 약 200배(1만9973%)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상장 종목 수도 6개에서 50개로 늘어났다.

이러한 양적 성장의 배경으로는 초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 등 해외 지수 중심에서 최근 코스피200, 국내 반도체 섹터 등으로 기초자산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옵션 전략도 위클리 옵션, 목표 프리미엄형, 매도비중 조절형(동적 옵션) 등으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버드콜 ETF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옵션 기반 인컴형 상장지수상품(ETP) 운용자산은 지난 2월 말 기준 2410억달러(약 333조원)에 달하며 이 중 2270억달러가 커버드콜 ETF에 쏠려 있다. 미국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연초 이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기초자산별로는 나스닥100 연계 상품이 약 637억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보였고 S&P500 기반 상품도 621억달러로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도 상품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해외 대표 지수 추종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반도체 등 특정 섹터로 기초자산 범위가 넓어졌다. 옵션 매도 방식도 월간 만기 중심에서 위클리(매주) 옵션,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타깃으로 하는 목표 프리미엄형, 시장 상황에 따라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동적 옵션 전략 등으로 세분화됐다.

다만 시장 규모 팽창의 이면에는 구조적 위험성이 상존한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매수할 권리)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구조다. 하락장에서는 이 프리미엄이 손실을 일부 방어하지만 최근 코스피 상승장이나 나스닥 강세장 등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격을 초과해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상승분 참여가 제한돼 초과수익 포기라는 기회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분배금의 실제 재원 구성도 핵심 점검 요소다. 커버드콜 ETF의 월분배금은 옵션 프리미엄 외에도 기초자산의 배당금, 매매 실현손익, 펀드 이익을 초과해 원금 일부를 지급하는 자본 환급(원금 반환)으로 구성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운용사마다 연평균 목표 분배율, 목표 프리미엄, 월별 목표 프리미엄 지수 등 각각 다른 산출 방식을 제시하고 있어 투자자가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최근 30일을 기준으로 단순 분배율과 구분되는 표준화된 수익률 지표를 의무적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제각각인 표시 분배율에 의존하기보다 기준가격 변동을 포함한 실질 투자 성과인 총투자수익률(TR) 지표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수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 커버드콜 시장이 기초자산과 옵션 전략 측면에서 세분화되는 단계에 진입한 만큼 분배율 산식과 재원, 총투자수익률을 일관되게 비교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체계가 중요하다"며 "투자자 관점에서도 높은 월 분배율 지표보다는 기초자산의 특성, 옵션 운용 방식, 세후 실질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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