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당은 포용적이어야…멋있는 주장만 하면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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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여당은 포용적이어야…멋있는 주장만 하면 무책임"

프레시안 2026-06-20 05:2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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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사이의 '당청 갈등' 양상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진화에 주력했다.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 자리에서 국내 정치 현안에 관해 많은 설명과 의견을 할애한 이 대통령은 여당에 국정 협조를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도 정부에 대해서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는 당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청 관계는 하나이면서 남이기도 하고, 남이면서 하나인 관계"라며 이같이 말하고, "서로에게 잘 되자고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최다수 집권 여당은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여당의 덕목을 재차 강조하며 권력 다툼보다 국정 우선론에 방점을 뒀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 권력,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을 맡았다"며 "주장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결과로 책임져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가장 중요한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부의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과 이를 위한 포용과 개방에 (당이) 많은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당과 청와대 사이에 이견이 불거질 수는 있지만, 집권여당으로서 현실적이지 않은 정치적 주장을 남발하기보다 정부의 민생 경제 정책에 우선점을 두고 협조를 당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거듭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실적을 내야 한다"며 "실천과 행동을 통해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가 국민들에게 유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제재 등 북핵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강경 해법이 난관에 봉착한 점을 설명하면서도 "정치란 현실에 기반해야 된다"며 "이상적이고 가치에 기반해 우아하고 멋있는 주장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주장하면 뭐 하겠나. 무책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치에도 그런 일이 많다"며 "무책임하게 결과에 책임도 못 지면서 말은 멋있게 하는데 상황을 점점 나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과열된 민주당 당권 경쟁에 대해선 "경쟁해야지 전쟁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욕하고 헐뜯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 공격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말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청래 패싱', '김민석 힘싣기' 논란이 벌어졌던 입·출국 환영행사와 관련해선 "해외 출국하거나 귀국할 때 많은 사람들이 줄 서는 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라며 "일부가 참석을 못 하거나 안 한 상황이 생겼던 것 같다"면서 당권 경쟁과 관련지은 해석에 에둘러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나를 공격하더라도 없는 얘기 만들어 내지 말라"며 "내가 언제 주가 9000을 가지고 자화자찬했다고 논평 내고 그러면 되겠나"고 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합리적 논쟁을 하면 국민들도 '누구 말이 맞아 누가 더 멋있어' 이렇게 할 텐데 표현은 왜 그리 저렴하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음해를 하면 감정이 서로 상한다"며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인 논쟁은 전쟁이 아닌 경쟁이었으면 좋겠다"며 "그 경쟁도 죽이기 경쟁이 아니고 저열한 구태의 경쟁이 아니고 누가 더 잘하나, 누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가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논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개각 구상과 관련해선 "어느 범위에서 어떤 부처를 할지는 아직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2년차 국정에) 맞는 자원들로 다시 구성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 구상에 관해 "지금까지의 국정과 앞으로의 국정은 성격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정은 (계엄 사태 이후) 엉망진창인 국정을 정리하고 정비하는 기간에 가까웠다"며 "앞으로는 기획된 새로운 일들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퇴임 예정인 총리에게 인사 제청을 받을 수는 없고, 청문회 중인 분이 총리로 업무를 시작하면 (개각) 절차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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