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패배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마넬 캅(32·포르투갈/앙골라)이 호리구치 쿄지(35·일본)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UFC 플라이급 랭킹 2위 캅은 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캅 vs 호리구치'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5위 호리구치와 격돌한다.
단순한 맞대결이 아니다.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사실상의 결정전이다. 최근 흐름도 뜨겁다. 캅은 3경기 연속 KO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호리구치는 지난해 UFC 복귀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UFC 밖 경기까지 포함하면 최근 8경기 무패(7승 1무효)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라이진 밴텀급 그랑프리 준결승에서 맞붙은 캅은 호리구치의 암트라이앵글 초크에 걸려 무릎을 꿇었다.
캅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땐 재능은 있었지만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차고에 방치된 페라리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더 나은 파이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 완벽한 복수를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호리구치는 여유가 있다. 그는 "캅이 발전한 건 인정한다"면서도 "나 역시 타격, 레슬링, 주짓수 등 모든 분야에서 성장했다. 두렵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스타일도 극명하게 갈린다. 복서 출신 캅은 UFC 플라이급 최다 TKO승(5회)을 기록 중인 강타자다. 반면 '가라테 키드' 호리구치는 특유의 스텝과 타격을 바탕으로 그래플링까지 장착한 웰라운드 파이터다. 최근 7승 가운데 3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낼 만큼 그래플링 능력도 향상됐다.
해외 도박사들은 캅의 근소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호리구치의 경험과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승자는 플라이급 타이틀전 문턱까지 다가선다. 캅에겐 9년 전 패배를 갚을 기회이고, 호리구치에겐 UFC 정상 도전의 꿈을 다시 키울 무대다.
‘UFC 파이트 나이트: 캅 vs 호리구치’는 오는 6월 21일(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캅 vs 호리구치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플라이급] #2 마넬 캅 vs #5 호리구치 쿄지
[라이트헤비급] 이온 쿠텔라바 vs 나바호 스털링
[페더급] 하이더 아밀 vs 크리스천 로드리게스
[페더급] 멜식 바그다사리안 vs 무르타잘리 마고메도프
[페더급] 비니시우스 올리베이라 vs #12 안드레 필리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6시)
[플라이급] 안드레 리마 vs 케빈 보르하스
[여성 밴텀급] #13 비아 메스키타 vs 멜리사 멀린스
[플라이급] 알랑 나시멘투 vs 미치 라포소
[페더급] 가스톤 볼라뇨스 vs 마이클 애스웰 주니어
[웰터급] 레온 샤바지안 vs 레반 초헬리
[여성 밴텀급] #8 카롤 호자 vs #11 루아나 산투스
[페더급] 셰인 콜린스 vs 오타리 탄질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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