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때마다 혀가 번쩍…파인애플 먹고 느낀 따가움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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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때마다 혀가 번쩍…파인애플 먹고 느낀 따가움의 진짜 이유

위키트리 2026-06-20 00: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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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영양학자가 파인애플이 가진 다양한 건강상 이점과 함께 섭취 후 혀가 따끔거리는 현상의 명확한 원인을 밝혔다.

파인애플 자료사진. / YARUNIV Studio-shutterstock.com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양학자 롭 홉슨은 파인애플에 함유된 영양 성분이 인체 면역 기능과 피부 상태 개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홉슨은 파인애플이 신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C의 훌륭한 공급원이라고 짚었다. 또한 체내 에너지 생성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며 뼈 조직을 튼튼하게 만드는 망간 성분 역시 다량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인애플 80g을 섭취할 경우 몸속에 33㎉의 열량과 함께 10㎎의 비타민C, 1.3g의 식이섬유 등이 공급된다.

이러한 영양소는 가공되지 않은 생과일뿐만 아니라 얼린 냉동 과일이나 통조림 제품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다. 다만 가공된 통조림 형태로 파인애플을 먹을 때는 건강을 위해 가급적 설탕이 추가로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파인애플 안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성질을 가진 '브로멜라인'이라는 특유의 효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 효소는 위장 내 소화 작용을 돕고 체내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데 이로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파인애플을 많이 먹었을 때 혀끝이 아리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을 경험하곤 하는데, 홉슨은 이것이 바로 브로멜라인 효소와 과일 자체의 높은 산도가 입안 점막을 자극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특별한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현상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혀의 불편함을 줄이고 싶다면 몇 가지 조리법을 활용하면 된다. 브로멜라인 효소는 열에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파인애플을 불에 굽거나 가열해 먹으면 효소 성분이 파괴되어 입안 자극이 사라진다. 시중의 통조림 제품이 생과일에 비해 혀 통증을 덜 유발하는 것도 가공 과정에서 거치는 열처리 공정 때문이다. 가열하지 않고 생과일로 즐길 때는 조각낸 과육을 연한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 먹으면 소금 성분이 효소 활성화를 억제해 통증을 줄여준다. 아울러 이 효소는 과육보다 중심부의 딱딱한 심지 부위에 몰려 있으므로 혀가 민감하다면 심지를 완전히 잘라내고 먹는 것이 좋다.

파인애플 자료사진. / Jiri Viehmann-shutterstock.com

이 강력한 단백질 분해 능력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 때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질긴 고기를 재울 때 파인애플 즙을 소량 넣으면 고기 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천연 연육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육류를 먹을 때 파인애플을 후식으로 곁들이면 위장 움직임을 도와 소화 불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연육 작용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에 양념에 너무 많은 양을 넣거나 고기를 오랜 시간 재워두면 고기 조직이 완전히 풀려 흐물흐물해지므로 적당량을 사용해야 한다.

실제로 파인애플의 면역 조절 효과를 증명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매일 통조림 파인애플을 지속적으로 먹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되었다. 특히 파인애플을 많이 섭취한 학생들의 몸속에서 감염원과 맞서 싸우는 면역 세포인 백혈구 숫자가 더 많이 관찰되었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러나 파인애플을 모든 증상을 해결해 주는 만능 식품으로 과신해서는 안 된다. 홉슨은 파인애플에 콜라겐 합성을 돕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 세포를 산화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이 과일을 먹는다고 해서 피부 상태가 갑자기 좋아지는 극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오히려 과도하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으면 위장에 무리를 주어 소화 불편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과일 고유의 강한 산성 성분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을 앓는 환자들의 증세를 더 나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이에 더해 혈액 응고를 늦추는 혈액 희석제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파인애플 속 브로멜라인 성분이 혈액 응고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좋은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제품 선택과 보관법도 중요하다. 많은 소비자가 파인애플을 실온에 오래 두면 익는 과일로 오해하지만, 파인애플은 수확한 이후에는 더 이상 단맛이 강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마트에서 고를 때 이미 완전히 잘 익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적으로 푸른빛보다는 진한 황색을 띠고, 향을 맡았을 때 달콤한 냄새가 강하게 풍기며, 꼭지 부분의 잎사귀가 시들지 않고 신선한 녹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구매 후 집에서 보관할 때는 잎사귀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거꾸로 세워두면 밑에 고여 있던 단맛이 과일 전체로 고르게 퍼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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