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 어음 결제 불발…중앙일보, 하나은행에 기업회생 프로그램 요청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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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억 어음 결제 불발…중앙일보, 하나은행에 기업회생 프로그램 요청 (종합2보)

나남뉴스 2026-06-19 20:1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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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둔 중앙일보가 19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공식 신청하며 경영 정상화 절차에 돌입했다.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최종 부도 처리된 직후 나온 결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중앙일보는 "18일 채권자로부터 어음 지급 제시를 받았으나 예금 부족으로 결제하지 못해 19일자로 최종부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도 처리된 CP는 한양증권이 보유한 것으로, 당초 만기는 올해 12월 7일(120억원)과 내년 3월 30일(100억원)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중앙그룹 전반의 자금난 속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자, 한양증권이 18일 조기 상환을 요구했다. 채권자가 신용등급 하락 등 특정 조건 충족 시 만기 이전에도 상환 청구가 가능한 계약 조항이 발동된 것이다.

중앙일보는 전일 1차 부도에 이어 이날까지 상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최종 부도로 이어졌다. 앞서 회사 측은 "워크아웃 추진 과정에서 채권자 간 형평성 유지가 필요하다"며 "특정 채권자에 대한 개별 조기상환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같은 날 계열사인 JTBC 역시 우리은행에 지급 제시된 360억원 규모 CP가 1차 부도 처리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JTBC는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에 따른 조치로서 거래정지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중앙일보는 "채권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실효성 있는 채무조정 및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성실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JTBC,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5개 계열사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상태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법정관리가 법원 주도인 반면 워크아웃은 채권단 협의를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이라며 "계열사 리스크를 선제 차단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자인 한양증권은 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중앙일보 관련 300억원 익스포저 중 80억원을 이미 회수했으며, 잔여 220억원에 대해서는 계약상 권리 행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선순위 담보 및 담보신탁 구조가 확보돼 있어 채무자의 일반 재산이나 다른 채권자와 별도로 보호된다"며 "이번 사안과 무관하게 법적 효력이 유지되므로 담보권 기반 회수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그룹 전체 익스포저와 관련해 16~17일 양일간 103억원을 회수했고, 추가 대손충당금 설정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양증권은 중앙그룹에 대한 총 익스포저 840억원 중 87%인 731억원이 연내 순조롭게 회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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