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만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 신비복숭아가 지금 한창이다. NS홈쇼핑은 이달 2일 팔도장터 방송에서 경북산 신비복숭아를 선보였다. 40분 만에 6.7톤이 팔려나갔다.
신비복숭아는 복숭아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익는 조생종이다. 6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되고, 장마가 닥치면 곧바로 수확이 끊긴다. 장마 빗물을 맞으면 당도가 떨어지고 물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짧은 시간 안에 사지 못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천도 겉모습에 백도 속살, 생산량 1%뿐인 희귀 품종
신비복숭아는 천도복숭아의 한 품종이다. 겉모습은 천도복숭아와 거의 같다. 껍질이 붉고 매끈하며 털이 없다. 하지만 속을 잘라보면 백도처럼 하얗고 부드러운 과육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경북 경산의 육종농원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전체 천도복숭아 생산량 중 약 1%만 나오는 귀한 과일이다.
맛은 일반 천도복숭아와 완전히 다르다. 일반 천도복숭아는 노란 과육에 새콤한 맛이 강하다. 반면 신비복숭아는 흰 과육에 단맛이 압도적이다. 당도는 일반 복숭아의 약 2배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고, 과즙도 훨씬 풍부하다. 털이 없어서 껍질째 씻어 먹을 수 있는 것도 이 복숭아만의 장점이다.
신비복숭아 시기에 따라 맛 달라, 고르는 법은?
신비복숭아는 사는 시기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시즌 초반 물량은 과육이 단단하고 아삭한 편이다. 씹는 식감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맞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당도가 올라간 물량이 나온다. 단맛을 원한다면 중후반에 사는 것이 유리하다.
고르는 방법도 알아두면 좋다. 껍질 색이 전체적으로 붉고 고른 것이 잘 익은 것이다. 반점이나 멍이 든 부분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약간의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후숙이 잘 된 상태다.
반대로 너무 물렁하다면 이미 과숙된 것이어서 빨리 먹어야 한다. 향도 중요한 기준이다. 복숭아 특유의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것이 당도가 높고 잘 익은 신비복숭아다. 마트보다는 산지 직송이나 새벽 배송을 이용하면 수확 후 시간이 짧은 물량을 받을 수 있어 신선도 면에서 유리하다.
후숙 1~2일 필수, 냉장 보관은 그다음
신비복숭아는 수확 직후에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약한 편이다. 구입하자마자 냉장고에 넣으면 단맛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다.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하루 이틀 정도 놔두면 된다. 그러면 과육이 부드러워지면서 단맛과 향이 제대로 살아난다.
후숙이 끝난 뒤에야 냉장 보관하면 된다. 보관할 때는 복숭아끼리 부딪혀 멍이 들지 않도록 과일망에 넣거나 개별 포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신비복숭아 효능, 아스파르트산·펙틴·비타민C 풍부
신비복숭아는 전체의 약 85~9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아스파르트산도 풍부하다. 이 성분은 근육에 쌓이는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배출하는 데 관여하는 아미노산이다.
과육에 들어 있는 구연산과 사과산 등 유기산도 체내 독성물질 제거와 간 해독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도 풍부해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배변 활동을 돕는다.
비타민C와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도 함유돼 있어 피부 탄력 유지와 노화 억제에 좋다. 칼로리는 100g당 34kcal다. 고당도이면서도 낮은 편이어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알레르기·당뇨·결석 체질 섭취 주의해야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털이 없는 품종이라도 먹은 뒤 입안이 가렵거나 입술이 붓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결석이 잘 생기는 체질이라면 복숭아에 들어 있는 옥살산 성분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한 번에 1개(약 150g) 이하로 먹는 것이 적당하다. 멸치볶음처럼 칼슘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옥살산과 칼슘이 결합해 수산칼슘이 생길 수 있다. 장어와 함께 먹으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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