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세아제강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며 발행 물량을 1150억 원으로 늘렸다. 다만 2년물에 강한 매수세가 집중된 반면 3년물은 간신히 모집액을 채우는 데 그쳐, 시장 전반의 듀레이션 회피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지난 17일 실시한 제9-1회(2년물)·제9-2회(3년물) 무보증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당초 모집액은 회차별 400억원씩 총 800억원이었으나 최종 발행 규모를 1150억원으로 늘렸다.
만기별로는 2년물에 수요가 집중됐다. 모집액 400억원에 1850억원의 주문이 몰려 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 측은 발행 규모를 75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3년물은 400억원 모집에 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1.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발행 규모는 애초 목표한 400억 원으로 확정했다.
발행금리도 모집 구간 하단에서 결정됐다. 2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1bp 낮은 수준, 3년물은 5bp 낮은 수준에서 각각 정해질 예정이다. 세아제강의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모두 A+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만기별 수요 차이다. 2년물에는 1850억 원의 주문이 몰린 반면 3년물은 550억 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2년물은 발행 규모를 750억원으로 늘렸지만 3년물은 당초 모집액인 400억원으로 발행이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크레디트 시장의 단기물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기준금리 경로와 장기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듀레이션 부담이 낮은 채권에 수요를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발행사와 신용등급 조건에서도 만기 1년 차이가 수요 격차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최근 회사채 시장의 단기물 선호 현상을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다. 세아제강이 동일한 조건 아래 2년물과 3년물을 함께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구간에 집중됐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듀레이션 부담이 낮은 채권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의 대표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 자금은 차환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총 115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오는 10월 만기 도래하는 제7-1회 회사채 500억원과 12월 만기 산업은행 차입금 500억원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150억원은 포스코 등에 지급할 원자재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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