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시간 확대 또 제동…'새벽 7시 장' 2027년으로 미뤄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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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시간 확대 또 제동…'새벽 7시 장' 2027년으로 미뤄져 (종합)

나남뉴스 2026-06-19 17:08:02 신고

 

국내 증권시장의 조기 개장을 위한 '프리마켓' 도입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춰지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9일 오전 7시부터 7시 50분까지 운영할 예정이었던 조기장 개설 시점을 2027년 말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기장에서 정규 거래 시간대, 이후 야간장까지 미체결 주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통합 전산 체계를 먼저 구축한 뒤 시장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50분간 조기장을 운영 중이다. 거래소 측은 이보다 한 시간 앞당긴 시간대에 별도 시장을 개설하려 했으나, 미체결 물량 처리 등 기술적 난제가 계속 불거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호가 처리 관련 IT 시스템 운영 부담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개발 역량 부족과 함께 인력 운영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래소는 '단일보드'라 불리는 통합 시스템을 선행 개발해 전산 오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뒤 조기장 문을 열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야간장은 별도 사안으로 취급된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열리는 애프터마켓의 경우 올해 9월 14일 개설 방침을 유지하되, 구체적인 시행 날짜는 증권사들과 실무 논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6월이던 일정을 9월로 한 차례 미룬 바 있는데, 모의 운영 과정에서 업계의 개발 및 인력 부담 호소가 지속됐다"면서 "이날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일정 조정에 합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거래 시간 연장과 결제 주기 단축을 병행 추진해 국내 증시 인프라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차주에는 실무진 회의가 추가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원래 지난해 말까지 하루 거래 시간을 기존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이후 일정이 여러 차례 뒤로 밀려왔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거래 시간 확대가 대세로 자리 잡는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 24시간 체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거래소의 시각이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금융투자협회는 연초 회원사들의 우려를 담은 공식 의견서를 거래소에 전달했고, 노동계 역시 근무 시간 증가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해왔다.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내용증명을 통해 거래 시간 연장 반대 입장을 공식화해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12시간이나 24시간 체제가 도입되면 정보력과 대응 능력에서 앞서는 외국인·기관에게 더 유리한 판이 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와의 격차가 오히려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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