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천선 간신히 방어 …장중 550포인트 넘게 '롤러코스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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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천선 간신히 방어 …장중 550포인트 넘게 '롤러코스터' (종합)

나남뉴스 2026-06-19 16:44:02 신고

 

국내 증시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9천선 문턱에서 겨우 버텼다. 장중 고점과 저점 사이 격차가 550포인트를 넘어서는 극심한 변동성이 연출됐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종가는 9,052.42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11.42포인트(0.13%) 빠진 수치다. 개장 직후 9,288.89까지 2.48% 뛰어오른 지수는 장중 9,385.59(+3.55%)로 신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정오를 넘기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낮 12시 37분경 하락세로 돌아선 지수는 9천선 아래로 추락했고, 한때 8,831.72(-2.56%)까지 고꾸라졌다.

553.87포인트에 달한 이날 변동 폭은 역대 다섯 번째 규모로 집계됐다.

오전 중 8천조원 돌파에 성공했던 국내 시가총액은 지수 반락 여파로 7천930조원대까지 축소되며 거래를 마쳤다. 전일 1조2천억원어치를 사들이며 '9천피' 돌파를 견인했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순매도 규모는 3천52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6천500억원 순매수로 대응했으나 기관의 오후 대량 매도를 막지 못했다. 기관은 1조2천28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기관의 1조3천827억원 순매도가 두드러졌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265억원, 1조2천364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1원 하락한 1,527.0원에 거래됐다.

급락의 배경으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반도체 업종 쏠림 현상이 우선 지목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소수 업종으로의 자금 집중이 하락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비중 확대 자체는 합리적이나 이번 주 코스피가 10% 이상 폭등한 만큼 단기 부담이 누적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승 종목은 115개에 그쳤고 하락 종목은 787개에 달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점심시간 무렵 미국 대표단의 스위스 출국 일정 보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백악관은 후속 협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밴스 부통령의 출국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 삼은 이란도 스위스 방문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측은 준비되는 대로 즉시 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파키스탄에 이어 밴스 부통령까지 스위스행을 취소하고 관련 행사 불발이 확정되자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간외선물도 동반 하락했다. 그는 네덜란드 ASML 장비의 중국 유입 의혹 보도로 미중 갈등 우려까지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 중 삼성전자는 2.34% 밀린 35만4천원에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94% 상승한 276만4천원을 기록했다. 장중 280만원을 돌파하며 시총 2천조원 고지에 올랐던 SK하이닉스는 상승폭 축소로 시총 1천969조9천93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권 위주로 상승이 집중됐다. SK스퀘어(4.71%), 삼성생명(5.97%), 삼성전기(3.18%), 현대차(2.00%), 삼성물산(1.24%), LG에너지솔루션(1.12%)이 올랐다. 삼성전기는 한때 10% 가까이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보험(3.32%), 금융(1.04%), 전기·전자(0.17%), 운송·창고(0.05%)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건설(-4.79%), 의료·정밀(-4.29%), 전기·가스(-3.38%), 제약(-3.14%), 일반서비스(-3.10%) 등은 낙폭이 컸다.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1천선을 내줬다. 1,001.40으로 출발한 지수는 34.34포인트(3.43%) 급락한 966.5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1억원, 4천873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5천84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업종 중 출판·매체(5.00%)만 상승했다. 비금속(-5.12%)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기계·장비(-4.69%), 운송장비(-4.17%), 화학(-3.93%), 기술성장사업부(-3.90%)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 종목 200개, 하락 종목 1천490개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5조3천318억원, 코스닥은 10조6천501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합산 거래대금은 39조6천17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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