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두 경기 연속 후반 초중반에 벤치로 불러들이자 외신도 이를 주목하고 나섰다.
특히 41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극도로 부진했음에도 빼지 못하고 90분 풀타임을 뛰게 한 포르투갈 사령탑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행동과 비교가 되고 있다.
매체 '트리뷰나'는 19일 "한국-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이 60분도 되지 않아 교체아웃되자 호날두가 다시 한 번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SNS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한국은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의 치명적인 실수로 상대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에 선제골을 내준 뒤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번 멕시코전 패배로 인해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고 오는 25일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3차전을 맞게 됐다.
이날 한국은 멕시코의 공세를 나름대로 잘 차단하면서 후반전 중반 이후를 노렸으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김승규가 잡아내는 과정에서 센터백 이기혁과 충돌하며 페널티지역 내에서 볼을 떨어트렸고 이를 로모가 오른발로 차 넣어 득점으로 완성했다.
홍명보 감독은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 뒤 공세를 대거 강화했다. 그 과정에서 후반 12분 간판스타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불러들였다.
단순한 공격수 교체로 볼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 한국 축구사 최고의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홍 감독의 이른 시간 손흥민 아웃은 꽤 파격적으로 부를 만하다. 특히 홍 감독은 체코전에서도 후반 중반 역전승을 위해 손흥민을 뺀 적이 있어 해외에서도 이번 2회 연속 손흥민 교체 아웃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난 18일 K조 포르투갈-콩고민주공화국 맞대결에서 호날두를 선발 원톱으로 투입한 뒤 빼지 못한 마르티네스 감독의 용병술도 자연스럽게 회자된 셈이다. 외신은 "호날두가 동상처럼 서 있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의 위상을 의식하는 나머지 벤치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한국 축구사 슈퍼스타인 손흥민이 난조를 보이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가차 없이 불러들였다.
트리뷰나는 "팬들은 다른 감독들이 스타 선수들을 다루는 방식과 비교했다. 특히 마르티네스 감독이 포르투갈과 콩고민주공화국과의 답답한 1-1 무승부 경기 에서 호날두 교체하지 않았던 점을 언급했다"며 "한 팬은 '더 이상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손흥민이 60분도 되기 전에 교체된 건 좋지 않은 징조다. 좋아하지만 앞으로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썼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팬은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가차 없이 교체한 것은 마르티네스 감독이 호날두를 교체했어야 할 이유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선은 3차전으로 이동한다. 홍 감독이 손흥민의 주포지션인 레프트윙 대신 전방 원톱으로 투입한 1~2차전처럼 그를 다시 한 번 스리톱의 가운데 공격수로 둘지, 아니면 레프트윙으로 이동시켜 선발 출전을 명할지, 그것도 아니면 오현규 등을 선발로 집어넣고 손흥민을 벤치에서 뛰게 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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