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면 400㎞”... BYD, 전기차 충전 판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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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면 400㎞”... BYD, 전기차 충전 판 뒤집을까

더드라이브 2026-06-19 15:55:16 신고

▲ <출처=BYD>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캐나다 시장에서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실화될 경우 전기차 운전자들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듯 몇 분 만에 충전을 마치는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최근 BYD 북미법인이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에 게시한 ‘플래시 충전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채용 공고에 따르면, 해당 직무는 캐나다 전역의 플래시 충전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 확장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는 이를 두고 BYD가 자사의 초고속 충전 기술을 캐나다 시장에 도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출처=BYD>

BYD의 플래시 충전 시스템은 최대 1500㎾급 충전 출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 운영 중인 공공 급속충전기(약 350㎾)의 4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BYD는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약 5분 만에 충전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약 4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기차 운전자들의 가장 큰 불편 요소로 꼽히는 충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거리 이동이나 고속도로 주행 시에도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 동안 충전을 마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 <출처=BYD>

BYD는 이미 중국 내에서 플래시 충전소 4239개를 운영 중이며, 2026년 말까지 이를 2만 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BYD는 초고속 충전 과정에서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충전소 내 배터리가 일종의 ‘대형 보조 배터리’ 역할을 수행해 순간적으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전력 인프라 확충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에서도 초고속 충전 설비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출처=BYD>

혹한 환경에서의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BYD는 자사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덴자 Z9 GT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부 테스트에서 영하 30도 환경에서도 배터리 잔량을 20%에서 97%까지 약 12분 만에 충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는 최근 중국산 전기차 수입 규제를 완화하면서 BYD를 비롯해 지리, 체리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BYD가 차량 판매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까지 직접 구축할 경우 북미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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