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부동산] 서울 집값 못 버틴 수요, 경기로…매매·전세가격 동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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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부동산] 서울 집값 못 버틴 수요, 경기로…매매·전세가격 동반 '불꽃'

아주경제 2026-06-19 15:5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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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전경 2026031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도심 전경. 2026.03.1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밀려난 실수요가 경기권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의 전세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동북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연초 대비 6~7%대까지 치솟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기 일부 지역이 서울 못지않은 매매가 오름폭을 기록하는 가운데, 경기 남부권의 경우 매매 시장에 이어 전세 시장 불안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1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6월 3주(기준일 6월 15일) 주간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7%로 전주(0.16%)보다 소폭 확대됐다. 특히 화성 동탄구는 1.52% 올라 2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지난주(0.99%)보다 오름폭이 더 커진 것으로,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1.35%인 것을 감안하면 단 일주일 만에 반기 상승폭에 맞먹는 가격 상승이 나타난 셈이다.
 
화성 동탄구 외에도 안양 동안구(0.60%), 광명(0.47%), 구리(0.37%), 용인 수지구(0.36%), 군포(0.36%) 등 서울 접경 지역 다수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같은 주 서울 매매 변동률(0.25%)에 근접하거나 웃도는 수준이다.
 
동탄, 반도체·비규제 호재에 과열 양상
 
동탄 현지 분위기는 이미 과열 양상이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매수 문의가 급증하면서 주말에는 하루에만 10여 팀이 한 집을 보러 오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가 급등에 계약금의 두 배를 물고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동탄구 집값 상승 배경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황 개선과 비규제지역 효과,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감 등이 꼽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올해 3~5월 동탄구 내 집합건물 매수자 6119명 가운데 화성시 외 지역 거주자는 2084명으로 34.1%에 달한다.
 
경기 집값이 이처럼 들썩이는 배경에는 서울에서 밀려난 매수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 아파트 거래 중 서울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수준이다. 약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전년 동기(12.6%)에서 약 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광명(38.6%), 하남(37.5%), 구리(36.4%), 남양주(25.2%), 부천(20.6%) 순으로 서울과 인접할수록 외지인 매입 비중이 높았다.
 
서울 전세 시장, 성북 7.10%·노원 6.50% 급등하며 경기 원정 유발
 
전세시장도 들썩이는 건 마찬가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주 경기 전세가 변동률은 0.19%로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광명(0.68%), 하남(0.55%), 성남 중원구(0.53%), 용인 수지구(0.45%) 등에서 전세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매매 수요뿐 아니라 전세 수요까지 경기로 분산되면서 수도권 전반의 임차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강서구 마곡 일대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 매물이 1~3건에 그치는 등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확인된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올해 5월 기준 강서구 주택 가격은 8.07%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안에서도 전세 불안은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5일 기준 올해 누계 전셋값 상승률은 성북구 7.10%, 노원구 6.50%, 성동구 6.29%, 광진구 6.19% 등 동북권 자치구를 중심으로 서울 평균(0.69%)을 크게 웃고 있다. KB부동산 동향에서도 이번 주 서울 전세가 강세 지역으로 송파구(0.56%), 도봉구(0.52%), 은평구(0.52%), 관악구(0.46%), 광진구(0.39%)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책 대출 가능한 6억 전후 소형 매수 움직임…비규제 지역 확산세 지속"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서울 하위 지역 중 정책 대출이 가능한 6억 전후 소형평형 아파트 경우 임차인의 매수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 인기 규제 지역의 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의정부, 남양주, 경기도 광주 등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현재 양호한 가격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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