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동물 조상, 올챙이 아니었다'…150년 학설 뒤집은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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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동물 조상, 올챙이 아니었다'…150년 학설 뒤집은 화석

스타인뉴스 2026-06-19 15: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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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용철 전문기자]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최초의 육상 척추동물은 오늘날 개구리처럼 올챙이 단계를 거쳐 육지로 진출했을 것이라는 150년 된 학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드박물관 연구팀은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약 3억900만년 전 화석을 분석한 결과, 초기 사지동물이 변태 과정 없이 곧바로 성체와 비슷한 형태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시카고 남서부의 마존 크릭 화석지대에서 발굴된 표본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은 연조직까지 보존될 정도로 상태가 뛰어난 화석들이 발견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구팀은 악어와 비슷하게 생긴 고대 수중생물 '엠볼로메르'(embolomere)의 새끼로 추정되는 화석을 집중 분석했다. 기존 학설에 따르면 이 생물의 유체는 올챙이처럼 외부 아가미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화석에서는 그런 특징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화석은 성체와 거의 같은 구조를 가진 '직접 발달'의 증거를 보여줬다. 이는 올챙이에서 성체로 변하며 극적인 신체 변화를 겪는 현생 양서류와는 다른 방식이다.

연구 공동 저자인 제이슨 파르도 필드박물관 연구원은 "우리가 150년간 진화사의 일부라고 가정해온 양서류와 같은 변태 과정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직접적인 화석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전문가들도 이번 연구를 높이 평가했다. 호주의 고생물학자 존 롱은 "초기 사지동물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이들이 올챙이 단계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현대 양서류가 초기 척추동물 진화의 원시적 단계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화석'이 아니라, 그 자체로 고도로 진화한 생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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