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의 명의와 도지사 직인까지 위조한 허위 공문서가 숙박업소에 유포돼 소방용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사건이 도내에 잇따르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는 19일 도청 명의의 가짜 공문서를 통해 소방용품 구매를 강요하는 사기가 경기도 내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공문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 안전기획과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8일 사이 화성, 이천, 양주 지역 숙박업소 3곳의 업주 휴대전화로 정체불명의 공문서 파일이 전송됐다.
해당 문서의 제목은 '숙박시설 화재예방 소방시설 지원금 지급 방식(선배치 후환급) 변경 안내'로, 경기도청 명의와 문서번호, 도지사 직인이 임의로 사용돼 마치 도에서 공식적으로 발송한 것처럼 꾸며졌다.
문서에는 ▲스프링클러 ▲소방방열복 ▲전기차 질식소화포 등을 먼저 구매하고 배치하면, 추후 사업자 통장으로 지원금을 환급해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범인들은 업주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해당 허위 공문서에는 '미설치 적발 시 30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불이행 시 영업정지 또는 사업장 폐쇄' 등 강력한 행정처분 내용이 명시돼 있다. 업주들이 불안감을 느끼도록 유도해 즉각적인 물품 구매나 입금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경기도 안전기획과는 "해당 공문서는 도청에서 발송한 사실이 없는 명백한 허위 문서"라고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공공기관이나 지자체를 사칭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물품 구매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이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문 형식을 갖춘 문서라도 금전 입금이나 물품 구매를 직접 요구하는 경우는 반드시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절대 응하지 말고 경기도청이나 가까운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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