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MBK, 이틀째 공방…"홈플러스 회생 자신하면, 보증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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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MBK, 이틀째 공방…"홈플러스 회생 자신하면, 보증 서라"

데일리임팩트 2026-06-19 12:41:34 신고

(제공 =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이 이틀 연속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공방을 이어갔다. MBK파트너스와 창업자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의 회생을 자신한다면 긴급운영자금(DIP금융) 보증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


메리츠금융은 19일 입장문에서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을 자신한다면 지급보증을 거부할 이유가 없고, 재무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에 상응하는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하루 전 MBK와 김병주 회장의 지급보증을 전제로 DIP금융 1000억원을 이날 오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MBK 측이 지급 보증을 서야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에 1000억원을 지원할 수 있다.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추가 자금은 2000억원으로, 홈플러스와 MBK는 메리츠금융에 200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메리츠는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가 1000억원 지급 보증과 함께 나머지 10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MBK가 지급 보증을 서지 않는 데 대해 메리츠는 “회생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DIP금융은 메리츠가 추가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는 금융지원인 만큼,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오히려 MBK가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을 확신한다면 지급보증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보증의 적정성은 채권자가 판단할 사항인데, 채권자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보증을 보증인이 스스로 ‘보증 여력이 없다’며 거부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MBK의 4000억원 지원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현금 지원이 10분의 1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메리츠는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4000억원을 지원했다는 주장 역시 크게 부풀려졌다"며 "회생 개시 이후 대주주 측 실질 현금 투입액은 김병주 회장의 개인 증여 4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MBK가 지원했다고 주장하는 4000억원 중 2000억원은 회생절차 개시 신청 전에 홈플러스 차입금의 이자 지급보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1차와 2차 긴급운영자금 1600억원도 보증을 제공한 구조라고 봤다.


MBK가 홈플러스 지분 투자금 2조5000억원을 모두 손실 처리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투자자산의 장부가치를 손실 처리했다는 의미일 뿐 MBK가 자기자본 2조5000억원을 실제로 잃었다는 뜻은 아니라고 비판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기준 4개 대표 펀드(3~6호)에서 지난 10여 년간 총 4조원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메리츠금융은 추정했다. 특히 홈플러스 투자펀드인 3호 펀드는 홈플러스 경영실패에도 불구하고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지적이다. 즉 홈플러스 1000억원 추가 지원과 보증 여력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메리츠는 주장했다.


메리츠는 “MBK는 해당 펀드 운용을 통해 관리 보수와 성과 보수 총 8억2000만달러(약 1조2300억원)의 보수를 수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MBK가 2조5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마치 MBK가 직접 거액의 손실을 부담한 것처럼 시장을 오인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MBK가 청산을 전제로 연 20% 연체이자를 적용해 메리츠가 5161억원의 초과수익을 얻게 된다는 주장도 정면 반박했다.


메리츠는 "메리츠의 최종 목표는 홈플러스의 회생이며, 정상적인 회생을 통한 채권 회수가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며 “청산이 진행될 경우 부동산 가치 추가 하락, 임차인 손해배상채권 발생, 처분비용, 장기간의 매각절차 등으로 인해 원리금 전액 회수를 확신하기 어렵고 회수 기간 역시 장기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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