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간담회를 열고 "민생을 챙기고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야말로 어떤 과제보다도 최우선적으로 해야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취임 이후 외부 단체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와 노동시장은 거센 변화의 파고 한복판에 서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로봇같은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노동환경 역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고 저출생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현장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대전환의 시기일수록 기술의 발전이 노동자 소외나 고용 불안으로 이어져선 안되기 때문에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정치권 전체의 엄중한 책무"라며 "문제의 해답은 언제나 현장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함께 상생의 길을 찾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노총과 국민의힘은 노동 정책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왔다. 노동 현안에 대한 접근과 해법에서도 서로 다소 다른 입장을 갖고 잇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노동자의 삶과 일터를 둘러싼 문제는 특정한 정당이나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법정 정년 연장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노후 빈곤 문제에 대응하고 고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사회적 과제다. 이미 사회적 논의는 충분히 진행된 만큼 이제는 정치권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보장도 중요한 입법 과제"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한국노총과 우리 당이 상당히 왕래가 있었고 한국노총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노동자들도 많은데 점점 축소되고 있다"며 "민주당에 비해 스킨십이 없고 평소에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데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가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의 얘기를 들으며 법이나 정책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해 적극 노력하겠고 평소에 스킨십을 갖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며 "당내 노동국이 있고 원내대표의 의지도 있어 앞으로 노동계와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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