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상황, 얼마나 어려우면... "화장실 비데 철거 중이더라"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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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상황, 얼마나 어려우면... "화장실 비데 철거 중이더라" 목격담

위키트리 2026-06-19 09:4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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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그룹의 간판인 중앙일보까지 집어삼켰다. JTBC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데 이어 중앙일보도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막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그룹의 모태이자 상징인 중앙일보마저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서 중앙그룹의 자금난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모습. / 뉴스1 자료사진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전날 채권자의 어음 지급 제시를 받고도 "당사의 예금 부족으로 결제 대금을 변제하지 못해 18일자로 1차 어음 부도 처리됐음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1차 부도는 약속한 결제 자금을 기일에 막지 못한 상태다. 유예 기간 안에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로 이어진다. 최종 부도로 처리되면 당좌거래가 정지되는 등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

부도 처리된 어음은 한양증권이 보유한 중앙일보 CP다. 원래 만기는 120억원 규모가 오는 12월 7일, 100억원 규모가 내년 3월 30일이었다. 기업어음은 기업이 단기 운영 자금을 마련하려고 발행하는 어음으로, 통상 신용도가 뒷받침될 때 만기 연장과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그러나 신용도가 흔들리면 만기 연장 길이 막히고 상환 압박이 한꺼번에 몰린다. 만기까지 적게는 반년 가까이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채권자인 한양증권이 만기 전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부도로 이어졌다.

한양증권이 조기 회수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기한이익상실(EOD)이 있다. EOD는 신용등급 하락 등 특정 사유가 발생했을 때 채권자가 만기 전이라도 상환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계약상 조항이다.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가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그룹 전체의 신용 위험이 커졌고, 그 여파로 중앙일보 신용등급이 떨어지자 한양증권이 220억원을 미리 거둬들이려 한 것이다. 만기 이익을 잃은 채권자가 권리를 행사하면서 아직 갚을 때가 오지 않은 빚이 한꺼번에 당겨진 셈이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돈을 갚지 못했다. 중앙일보는 전날 입장문에서 한양증권의 조기상환 요청과 관련해 "현재 주채권은행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중앙일보는 모든 채권자 간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따라서 특정 채권자에게 개별적으로 만기 전 조기 상환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 채권자에게만 먼저 돈을 내주면 나머지 채권자와의 형평이 깨진다는 논리로, 사실상 곳간이 비어 갚을 여력이 없다는 점을 에둘러 인정한 것이다.

현재 중앙일보에서 EOD가 발생한 회사채 총규모는 13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부도 처리된 한양증권 CP 220억원은 그 가운데 일부다. 다른 채권자들도 조기 회수에 나설 경우 추가 부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그룹의 자금난은 JTBC의 회생절차 신청을 기점으로 계열 전반으로 번졌다. 방송과 신문을 양대 축으로 삼아 온 그룹의 핵심 미디어 계열사들이 잇따라 신용 위기에 노출되면서 그룹의 모태인 중앙일보까지 부도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종합일간지를 발행하는 언론사가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위기의 진원지인 JTBC의 사정은 한층 가파르다. 이미 회생절차를 신청한 JTBC는 직원 월급조차 제때 주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JTBC 인사팀은 급여 지급 관련 공지에서 "명일 지급 예정인 당월 급여에 대해 안내해 드린다"며 "현재 급여 지급을 위한 실무적 준비는 완료돼 정상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련 법에 따라 법원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행정적 제약이 있어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절차에 따른 최초 지급 사례로 법원 등과의 행정 조율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여는 정상 지급되나 급여 이체 시점이 평소보다 늦어질 수 있다. 임직원 여러분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이 직원 급여를 지급하려면 법원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평소라면 당연하던 월급 지급조차 법원 문턱을 넘어야 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

JTBC 내부 사정 목격담도 새어 나온다. 한 네티즌은 "방금 보니까 JTBC 방송국 건물에서 비데 철거 중이라더라"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회사 비데나 정수기 같은 건 렌털로 쓰고 업체가 관리해 주는데 비데 렌털비도 못 낸다고 한다. 청소 아주머니들과의 계약도 해약했고 어린이집도 없어진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목격담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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