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하고 싶었다”…래퍼 도끼, 최근 전한 '충격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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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하고 싶었다”…래퍼 도끼, 최근 전한 '충격적인 이야기'

위키트리 2026-06-19 09:3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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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 힙합 신을 대표하는 래퍼로 활발히 활동했던 도끼는 최근 공개된 덤파운데드의 유튜브 팟캐스트 ‘홈룸쇼’에 출연해 그동안 대중에게 밝히지 않았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그는 유명세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쉽지 않았던 시기와 정신 건강 문제로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웠던 순간들을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래퍼 도끼. / 뉴스1

"정신 건강 문제로 은퇴 권유까지"...한국 떠난 진짜 이유

도끼는 지난 2018년 이후 한국을 떠나 미국에 머물러 왔다. 그는 방송을 통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이사해야 했다"라며 "모든 심리치료사와 상담사들이 내게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유명인으로서 대중적인 삶이 싫었다. 외식도 운전도 못했다"며 "정신 건강 문제가 있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육체적 증상으로도 이어졌다. 도끼는 "2017년 힙합플레이야 당시 사진에서 내가 지팡이를 짚고 있는 건 너무 아파서 무대 바로 직전 백스테이지 잔디밭에 토를 해서 그렇다"며 "'베벌리 일스' 활동 시절에는 하루에 23알의 약을 먹을 만큼 상태가 악화됐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의 성격적 성향 역시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었다. 그는 "MBTI를 하면 항상 INTJ가 나온다"며 "원래 매우 내향적인 성격인데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오히려 외향적으로 행동했고 그것이 약점이 돼 매일 연기하는 것처럼 살아가다 보니 밤에는 지쳤다"고 말했다. 도끼는 한국을 떠난 핵심적인 원인이 돈이 아닌 건강과 자유를 찾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10년 인연 이하이와의 러브스토리...독립 레이블 설립까지

가수 이하이. / 뉴스1
이날 방송에서 도끼는 지난 3월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한 가수 이하이와의 인연도 상세히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약 10년 전 시작됐다. 도끼는 "2014~2015년경 처음 만났고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면서 가까워졌다"며 "오래전부터 이하이의 팬이라 주변에 소문을 내고 다니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2017년에서 2018년 무렵에는 이하이를 자신의 레이블이었던 일리네어 레코즈로 영입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으나 본인의 건강 문제로 인해 무산됐다.

이후 도끼의 건강 악화와 미국 이주,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겹치며 두 사람은 한동안 소원해졌다. 도끼는 "사귈 뻔한 시기도 있었지만 당시 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관계가 이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난 뒤 영국 런던 공연을 계기로 재회하며 연락이 다시 닿았다. 도끼는 "내가 36살이고 이하이가 29살이다"라며 "어린아이 같은 풋사랑을 할 수는 없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고 같이 음악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끼는 약 복용을 중단하고 자연 속에서 건강을 회복해 투어를 계획 중이다. 두 사람은 공동으로 독립 레이블인 '808 하이 레코딩스'를 설립했으며 지난 3월 합작 싱글 '유 앤 미(You & Me)'를 발매하는 등 음악적 동반자이자 연인으로서 함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5세 최연소 프로듀서에서 대표 래퍼로...도끼의 발자취

한국 힙합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인물인 도끼는 1990년생으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며 음악에 몰두해 스스로 성공을 이뤄낸 '자수성가형' 아티스트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도끼는 지난 2005년 15세의 어린 나이에 다이나믹 듀오의 곡 '서커스' 제작에 참여하며 '최연소 프로듀서'라는 타이틀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2006년에는 마이크로닷과 힙합 듀오 '올 블랙'을 결성해 메이저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믹스테이프 발표와 피처링 참여를 이어가며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독보적인 작업량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가 본격적으로 음악적 전성기와 대중적 영향력을 동시에 확보한 계기는 레이블 설립이다. 도끼는 2011년 래퍼 더 콰이엇과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를 공동 설립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한국 음악 시장에 '자수성가'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성공을 가사로 과감히 표현하는 '플렉스' 문화를 유행시켰다. 이들은 대형 기획사의 도움 없이 독자적인 음악적 스타일과 자립적인 비즈니스 모델만을 바탕으로 정점에 올라서며 수많은 독립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줬다.

유튜브, Mnet TV

더불어 도끼는 Mnet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3, 5, 6에 프로듀서로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속에서 보여준 세련된 비트메이킹과 무대 장악력은 한국 힙합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연결고리', '베벌리 일스(Beverly 1lls)', '온 마이 웨이(On My Way)', '111%' 등 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막강한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이후 도끼는 활동 기반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옮겨 음악적 변화를 모색했다. 2020년에는 설립 멤버로 몸담았던 일리네어 레코즈를 탈퇴했고 미국의 유명 래퍼 타이가가 이끄는 레이블 '라스트 킹즈 레코즈'와 계약을 맺는 등 현지 음악 활동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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