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포커스] "임신 초기 자주 몸 숙이는 자세, 유산 위험 높일 수 있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건강포커스] "임신 초기 자주 몸 숙이는 자세, 유산 위험 높일 수 있어"

연합뉴스 2026-06-19 09:31:13 신고

3줄요약

덴마크 연구팀, 임신 80만건 분석…"숙이는 시간 1시간 늘 때 위험 36%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임신부가 임신 초기에 직장에서 몸을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자주 취하거나 많이 걷는 업무를 할 경우 유산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PG) 임신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덴마크 코펜하겐대 한나 뇌르토프트 프랑켈 박사팀은 19일 국제 학술지 직업·환경 의학(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에서 취업 여성의 임신 8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임신 초기에 직업상 서 있기, 걷기, 앞으로 숙이기는 모두 유산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증가 폭은 각각 3%, 18%, 3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임신 초기 직업상 특정 신체활동이 태반 혈류 공급과 호르몬 조절 등에 영향을 미쳐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임신 근로자를 위한 지침에 임신 초기 단계를 포함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산은 전체 임신의 약 15%에서 발생하는 흔한 임신 합병증 중 하나다. 부모의 고령, 흡연, 야간 교대근무, 대기오염·화학물질 노출 등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직업상 신체활동이 유산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임신 중 직업상 서 있기, 걷기, 앞으로 숙이기와 유산 위험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04~2018년 덴마크 취업 여성 47만5천312명의 임신 80만3천829건을 분석했다. 유산 발생률은 전체의 10.1%(8만1천307건)였다.

직업·산업 등록자료의 직업 코드와 활동 추적기(가속도계) 측정값, 전문가 평가를 결합해 임신부가 직장에서 서 있기, 걷기, 30도 이상 앞으로 숙이기 자세를 취하는 시간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직업상 몸을 30도 이상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유산 위험이 36% 더 높았고, 걷는 시간과 서 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경우에도 유산 위험이 각각 18%와 3% 더 높았다.

특히 앞으로 30도 이상 숙이는 자세는 시간이 길수록 유산 위험이 꾸준히 증가하는 '노출-반응 관계'가 확인됐다. 반면 서 있기와 걷기에서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일관된 패턴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조사 직전 1주일새 결근한 여성에서 유산 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며 결근이 건강 상태 저하나 임신 중 취약성을 반영하는 지표일 수 있고, 직업적 신체활동의 영향이 이런 여성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직업상 신체활동과 유산 간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라며 흡연이나 무거운 물건 취급, 야간 교대근무, 화학물질 노출 등 다른 위험 요인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유산 위험 증가와 가장 뚜렷하고 일관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흡연 상태와 건강정보 등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출처 :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Hannah Nørtoft Frankel et al., 'Occupational standing, walking and forward bending during pregnancy and the risk of miscarriage: a Danish nationwide, register-based, cohort study', https://oem.bmj.com/lookup/doi/10.1136/oemed-2025-110712

scitech@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