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홈플 정상화, MBK 책임 있는 자구 노력·자금 투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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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홈플 정상화, MBK 책임 있는 자구 노력·자금 투입 필요"

비즈니스플러스 2026-06-19 09:23:00 신고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전경. / 사진=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전경. / 사진=메리츠금융그룹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채권단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리츠금융그룹이 다시 한번 MBK파트너스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대규모 투자 성과를 통해 수익을 거둬온 만큼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도 최대주주로서 자금 투입과 손실 부담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지원 조건으로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 등을 요구해 왔으며, MBK 측은 추가 연대보증 방침 등을 밝힌 바 있다.

이어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의 기존 입장에 대해 '궁색한 해명'과 '실행 불가능한 제안'이라는 취지의 반박 입장을 내놓자, 메리츠금융그룹은 18일 재차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과 손실 부담이 선행돼야 한다"며 "MBK파트너스는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 노력과 자금 지원 계획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MBK, 운용자산 50조원 규모…투자 성과 따른 책임 필요"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스스로를 동북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라고 소개해 왔다며, 투자 성과와 규모를 고려할 때 홈플러스 사태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 측은 MBK파트너스의 운용자산이 약 325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하며, 업계 통상 수준의 기본 운용보수 1% 이상을 고려하더라도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성과에 따른 성과보수까지 감안하면 실제 수익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MBK파트너스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의 추정 자산은 99억달러 규모로 2026년 포브스 한국 부자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리츠금융 측은 "포브스는 김 회장의 자산이 MBK파트너스를 통한 대형 인수합병(M&A)과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고 언급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가 지난 3월 연례서한을 통해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17억달러 규모의 분배금을 지급했다고 밝힌 점도 거론했다.

특히 홈플러스가 포함된 바이아웃펀드 3호와 관련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투자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한 점을 언급했다.

메리츠 측은 "그럼에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 부담을 채권자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이자 경영권을 보유해 온 MBK파트너스야말로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 "채권자로 역할 다해…최대주주 책임경영 필요"

그러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에 대한 금융 지원 과정에서 채권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투자 성과를 통해 얻은 수익은 투자자와 함께 향유하면서도 경영 실패에 따른 부담은 채권자들에게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리츠금융 측은 "이는 시장의 상식과 책임경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과 손실 부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투자 성과에 따른 이익을 누려왔다.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며 "수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방식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 있는 해결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먼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 노력과 자금 지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호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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