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찬호가 18일 잠실 KT전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타자 박찬호(31)가 기술적인 타격으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팀 2연패를 끊었다.
박찬호는 18일 잠실구장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 승리로 2연패 탈출과 함께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두산은 3회초 선취점을 내주며 0-1으로 끌려갔다. 분위기를 바꾼 건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KBO리그 역대 96번째 2루타 200개였다. 후속타자 안재석이 우전 적시타로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박찬호는 5회말 1사 1루서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7회말 박찬호의 결승타로 균열이 생겼다.
결승타 과정은 쉽지 않았다. 대타 정수빈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루 기회서 박찬호는 주자를 3루로 보내기 위해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KT 김민수의 포심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번트를 2번 모두 실패해 볼카운트 2S에 몰렸다. 아쉬운 감정을 내뱉는 듯 그는 방망이를 바라보며 혼잣말하기도 했다.
두산 박찬호가 18일 잠실 KT전서 수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박찬호는 불리한 상황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구째인 결정구 슬라이더가 S존 바깥으로 흘러갔지만, 이를 놓치지 않고 기술적인 타격으로 밀어쳤다. 타구는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KT 야수들이 2루주자에만 신경을 쓰는 사이 2루까지 간 뒤 덤덤하게 적시타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찬호는 경기를 마친 뒤 “과정은 좋지 않았어도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마운드서는 선발투수 최민석이 6이닝 4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시즌 8번째 QS를 기록해 구창모(NC 다이노스), 곽빈(두산)과 함께 국내 선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최민석에 이어 등판한 이용찬이 승리 투수, 김택연이 홀드, 이용찬(이상 1이닝 무실점)이 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켰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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