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달시장은 중소·여성기업에 있어 안정적인 판로이자 성장의 발판이다. 특히 기술력과 혁신성을 갖춘 여성기업에 조달시장은 초기 시장 진입의 중요한 기회로 작용한다. 이러한 점에서 지역 내 조달 접근성과 지원체계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 할 수 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활동하는 지역이다. 200만개가 넘는 기업이 소재하고 있으며 조달시장 규모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역 기업들은 여전히 서울 및 인천지방조달청을 통해 주요 계약·심사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는 시간 및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뿐 아니라 특히 인적·물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기업에는 더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2021년 경기조달지원센터가 설립되면서 기업 지원 기능은 일정 부분 개선됐다. 조달시장 진입 컨설팅, 입찰 참가자격 등록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현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계약 체결과 심사업무 등 핵심 기능은 제한돼 있어 경기지역 기업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최근 경기조달지원센터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했다. 다수공급자계약(MAS) 업무 일부를 수행하고 공공조달길잡이 운영을 통해 현장 중심의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는 등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 조달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요기관 맞춤형 컨설팅 기능까지 수행할 예정으로 단순 지원기관을 넘어 조달 전문기관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조달청 단가계약 물품 조달의무 자율화 정책에 따라 수요기관의 전문성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컨설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조달지원센터가 수도권 전담 컨설팅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경기조달지원센터가 정책 집행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기업이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공공조달시장 진입 과정에서 겪는 절차적 어려움, 정보 접근의 한계, 전문 컨설팅 부족 등은 기업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보다 촘촘하고 전문화된 지역 기반 조달 지원체계가 구축된다면 공공시장 진입은 한층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중소·벤처기업, 그리고 여성기업의 성장은 곧 국가 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경기조달지원센터의 기능 강화와 경기조달청으로의 도약이 혁신기업의 성장과 공공조달 생태계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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