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지역 대학 경쟁력과 지역혁신 역량을 가늠할 대전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첫 성적표 윤곽이 드러났다.
최대 17억5000만원의 인센티브가 걸린 연차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별 지원 규모가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RISE 체계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앵커)로 개편한 가운데 이번 평가는 2차년도 사업 추진 역량을 점검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18일 대전시와 지역대학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지난해 사업에 선정된 지역대 13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 결과 S등급은 1곳, A등급은 3곳, B등급은 5곳, C등급은 3곳, D등급은 1곳이다.
평가 결과에 따른 지원 규모는 S등급 대학에 17억5000만원, A등급 12억5000만원, B등급 7억5000만원, C등급 2억500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D등급은 별도 인센티브가 지급되지 않는다. 다만 평가 등급에 따른 지원금 증액에도 상한선이 적용된다. 지난해 지원액을 기준으로 최대 30% 범위 내에서만 증액이 가능하며 A등급은 최대 25%, B등급은 20%, C등급은 15% 수준의 인센티브가 반영된다.
이번 평가는 1차 연도 사업 실적 성과보고서와 2026년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진행됐다. 4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서면 및 발표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 RISE센터와 지역이 추천한 전문가 후보군 36명 가운데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12명의 평가위원이 참여했다.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병행해 사업 성과와 지역 기여도,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이번 평가를 단순한 성과 점검을 넘어 대학 혁신 역량을 확인하는 중간 평가 성격으로 보고 있다. RISE 사업이 기존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달리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 성과 등을 핵심 평가 지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가 RISE 체계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인 앵커로 개편하면서 대학들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교육 혁신을 넘어 지역 전략산업 인재 양성과 취·창업, 산학연 협력, 지역 정주 성과까지 요구되면서 대학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연차평가는 각 대학의 지역혁신 역량과 2차년도 앵커 사업 추진 기반을 점검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대전시는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우주항공, 국방, 인공지능(AI)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대학이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공급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성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느냐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결과는 각 대학에 개별 통보된 가운데 한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A등급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성인하 한남대 RISE사업단장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산학협력과 출연연 연구협력, 청년·외국인 유학생 지역 정주 활성화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지역 수요 기반의 학생 성장과 지역 성장을 통해 지역 정주 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이 RISE 사업의 목표"라며 "선정 대학들이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은 22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심사 절차와 대전시 RISE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달 말 최종 결과가 확정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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