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말이 필요 없다”…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이 강조한 '이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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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이 필요 없다”…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이 강조한 '이 태도'

위키트리 2026-06-18 16:07:00 신고

3줄요약
주변에서 박수를 치든 비난을 하든 선수가 거기에 일희일비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남들의 말에 흔들리면 결국 중심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프로선수는 오직 운동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그 외에 다른 말이 필요 없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도한 스포트라이트와 비판 속에서 흔들리는 후배 선수들에게 건넨 조언이다. 외부 평가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프로라면 결국 실력과 경기력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중심을 지켜온 그가 오랜 세월 동안 몸소 보여준 태도이기도 하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관중석의 환호와 야유에 매번 마음이 흔들리는 선수는 90분 동안 준비한 플레이를 온전히 펼치기 어렵다. 감정의 기복이 커질수록 집중력은 흐트러지고, 작은 흔들림은 판단 착오와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조언은 그라운드 위 선수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타인의 평가와 비교, 성과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직장인과 학생에게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박수와 비난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내는 태도는 현대인의 멘탈 관리에서 중요한 기준이 된다.

외부 반응에 흔들릴수록 커지는 피로감

현대인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타인의 반응과 평가를 마주한다. 소셜미디어, 직장 메신저, 단체 채팅방, 성적표, 업무 평가 등 일상 곳곳에서 비교와 피드백이 이어진다. 직장인은 상사의 칭찬에 힘을 얻다가도 작은 지적에 집중력이 흔들리기도 한다. 동료의 성과와 자신의 결과를 비교하며 조급함을 느끼고, 인사고과나 조직 내 평판에 따라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면 중요한 일의 본질을 놓치기 쉽다.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일보다 ‘어떻게 보일지’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필요한 개선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반응에 민감해진다. 조직 안에서 자신의 위치가 불안하게 느껴질수록 작은 말 한마디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학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의고사 성적이 조금 오르면 안도하지만,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공부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친구들의 진도와 성적을 보며 불안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보완보다 남들이 푸는 문제집이나 공부법을 따라가느라 시간을 쓰기도 한다. 공부의 중심이 ‘내가 무엇을 익혀야 하는가’에서 ‘남보다 뒤처지지 않았는가’로 옮겨가면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기 어려워진다.

타인의 반응이나 짧은 기간의 결과에 매번 흔들리면 정신적 피로가 커진다. 관중의 함성에 에너지를 빼앗기는 선수처럼, 일상에서도 주변의 말에 일희일비하면 본업에 쏟아야 할 집중력이 흩어진다. 감정 소모가 누적되면 목표에 도달하기 전부터 무력감과 번아웃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중요한 것은 외부 반응을 완전히 차단하는 일이 아니라, 그 반응이 내 중심을 흔들지 못하도록 다루는 일이다.

칭찬과 비판을 균형 있게 받아들이는 태도

차범근 전 감독의 말은 외부의 목소리를 아예 차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칭찬이나 비판에 실린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골라내는 일이다. 박수와 비난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달라진다. 지금 나를 좋게 평가하는 사람이 나중에는 부족한 점을 지적할 수 있고, 당장은 불편하게 들리는 말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타인의 평가는 내 존재 가치를 결정하는 최종 판정이 아니라,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참고 자료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 직장에서 업무 피드백을 받을 때도 상사의 어투나 감정에만 반응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보완 지점을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기획서의 논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면 다음 작업에서 근거 자료를 보강하면 되고, 전달 방식이 미흡하다는 말을 들었다면 구조와 핵심 메시지를 다시 정리하면 된다.

이는 직장 안에서만 적용되는 태도가 아니다. 어떤 일을 하든 타인의 평가를 마주하는 순간은 생긴다.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고, 누군가의 성과와 자신의 결과를 비교하게 될 수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불안감에 휩쓸려 남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완하기 위해 상대의 장점을 살펴보는 태도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누군가 더 좋은 결과를 냈다는 사실이 곧 나의 실패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준비했는지, 어떤 자료를 활용했는지,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의 방식을 다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비교를 자책의 재료로 삼는 대신 개선의 단서로 바꾸는 순간, 외부 평가는 나를 흔드는 소음이 아니라 성장에 필요한 정보가 된다.

외부 평가를 감정으로만 받아들이면 마음은 쉽게 흔들린다. 반대로 평가를 필요한 정보로 바꾸면 흔들림을 줄일 수 있다. 박수는 자신감을 줄 수 있지만 영원하지 않고, 비판은 아프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부 진실은 아니다. 그 사이에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내는 태도가 멘탈 관리의 출발점이다.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내 축구'를 하는 법

중심을 지키려면 먼저 자신이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주변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이유는 스스로 세운 기준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직무나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분야,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길만 따라가다 보면 정작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놓치기 쉽다. 이는 다른 선수의 전술에 끌려다니다 자신의 포지션을 잃는 상황과 비슷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나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통제할 수 있는 일과 통제하기 어려운 일을 구분해야 한다. 평가 결과, 상대의 반응, 조직의 분위기, 주변의 시선은 개인이 마음대로 바꾸기 어렵다. 아무리 많은 에너지를 써도 타인의 마음이나 환경 전체를 내 뜻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

반면 오늘 맡은 일의 완성도, 회의 전에 준비할 자료, 집중해서 써야 할 시간, 일을 대하는 태도는 스스로 다룰 수 있는 영역이다.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에 마음을 빼앗기기보다 지금 내가 해낼 수 있는 과업에 집중하는 것이 중심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직장인에게 ‘내 축구’는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이 태도는 직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이 지켜야 할 기준과 키워야 할 역량, 사람들과 협업하는 방식을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남보다 빨리 가는 것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내적 기준이 있는 사람은 외부에서 여러 말이 쏟아져도 쉽게 방향을 잃지 않는다. 주변의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 하기보다 자신의 역량을 한 단계씩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그 과정에서 박수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비판은 필요한 만큼만 참고하며, 나머지는 흘려보낼 수 있다.

고집이 아닌 중심을 지키는 법

다만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이 지나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모든 조언과 비판을 차단하는 태도는 중심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성장을 막는 '고집'이 되기 쉽다. 축구선수가 팀의 승리를 위한 감독의 전술 지시를 무시한 채 자기 방식만 고집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의 중심과 주변의 조언은 함께 조율될 필요가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직장에서는 조직의 목표와 협업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자신만의 업무 방식이 있다는 이유로 팀의 방향과 맞지 않는 선택을 반복하거나, 필요한 피드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는 직장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방식이 현재 상황에 맞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외부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되, 그것이 내 핵심 가치와 장기적인 목표를 흔들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일이다. 모든 말을 다 받아들이면 중심이 사라지고, 모든 말을 거부하면 변화가 멈춘다. 필요한 조언은 수용하고, 감정적인 공격이나 근거 없는 평가에는 오래 머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칭찬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차범근 전 감독의 말에서 박수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대목은 비판을 견디라는 의미만 담고 있지 않다. 칭찬에 취해 평소의 루틴을 무너뜨리지 말라는 뜻도 함께 들어 있다. 하나의 성과에 만족해 다음 일을 소홀히 하거나,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이유로 준비 과정을 가볍게 넘기면 중심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성취는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그 기쁨이 오래 지속될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된다. 좋은 결과를 얻은 다음에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해야 할 일을 이어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칭찬은 힘이 될 수 있지만,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민보다 실행으로 중심 잡기

불안이 커질수록 머릿속 생각은 복잡해진다. 그러나 생각만으로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선수는 오직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라는 말은 결국 실행의 중요성을 가리킨다. 선수에게 운동장이 증명의 장소라면, 일상에서는 각자가 맡은 일과 결과물이 그 역할을 한다. 직장인에게는 프로젝트와 보고서, 누군가에게는 준비 중인 과제나 매일 반복하는 훈련이 자기만의 그라운드가 될 수 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멘탈이 흔들리는 날일수록 해야 할 일을 잘게 나누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큰 결과물을 한 번에 완성하려고 하면 부담이 커진다. 우선 컴퓨터를 켜고 제목을 적거나, 개요 한 줄을 쓰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복잡한 일을 생각하며 멈춰 있기보다 필요한 자료를 모으고, 순서를 정리하고, 첫 문장을 쓰는 식으로 행동의 크기를 줄이면 움직이기 쉬워진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태도다. 하루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에 사로잡히면 오히려 시작이 늦어질 수 있다. 당장 확인할 자료 하나를 열어 보고, 정리해야 할 내용을 몇 줄 적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점검하는 일이 먼저다. 작은 행동이 쌓이면 결과물이 생기고, 결과물이 생기면 자신을 믿을 근거도 함께 늘어난다.

관중석의 환호와 야유는 경기가 끝나면 사라진다. 그러나 내가 그라운드에 남긴 플레이, 일터에서 완성한 결과물, 매일 쌓아온 시간과 경험은 내 안에 남는다. 외부의 말은 잠시 마음을 흔들 수 있지만, 축적된 실력과 경험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차범근 전 감독의 조언이 오래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수와 비난을 외면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것들에 내 중심을 내주지 말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멘탈 관리는 특별한 비법보다 오늘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해내는 태도에 가깝다. 남들의 말에 흔들릴 때일수록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일로 돌아가야 한다. 결국 자신을 증명하는 곳은 관중석이 아니라 각자가 서 있는 자기만의 그라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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