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가전(DX) 부문 직원들이 반도체(DS) 부문과 최대 100배에 달하는 성과급 격차에 반발하며 ‘검은 옷’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18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 DX 부문 직원들은 이날 경기 수원 본사에서 검은 옷이나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단체 캠페인을 벌였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원 모바일연구소 일대에서는 침묵시위도 진행됐다.
이번 집단행동의 도화선은 노사가 최근 합의한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 임금협상 결과다.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 원으로 가정할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자사주 5억 5천만 원(세전·연봉 1억 원 기준)과 초과이익성과급(OPI) 5천만 원을 더해 총 6억 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DX 부문 직원들에게는 1인당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만 지급될 가능성이 커, 양 부문 간 최대 100배의 성과급 격차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반발한 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제3노조 동행노조는 지난 10일 강동을 시작으로 16일 구미, 18일 수원에 이어 오는 23일 광주, 24일 우면 등 전국 사업장으로 ‘검은 옷 입기’ 캠페인을 릴레이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사내 메신저 프로필 닉네임을 ‘같은 회사 같은 권리’로 변경하고, 올해 연봉계약서 체결을 유예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독려하고 있다.
성과급 불만이 팽배해지면서 동행노조의 규모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동행노조 가입자 수는 2만 6천117명을 기록하며 전체 DX 부문 임직원 5만 1천717명 중 과반을 넘어섰다.
동행노조는 오는 23일 인사담당자인 DX 부문 피플팀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과의 면담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상 격차에 따른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방안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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