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다크팩토리”···휴머노이드보다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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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는 다크팩토리”···휴머노이드보다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

이뉴스투데이 2026-06-18 15:1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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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노조 리스크 완화와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크팩토리 구축이 제조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인간을 대체할 로봇 자체보다 공장 전체를 연결·운영하는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크팩토리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제조업 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해외 생산거점 확대, 반복되는 노사 갈등과 파업 리스크 등 제조업 환경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다크팩토리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거나 배제한 채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생산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무인 공장을 말한다.

기업들은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 차질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무인·자율 생산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다크팩토리는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크팩토리는 인력을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반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개별 로봇보다 생산설비와 물류, 데이터를 통합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가 진정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기존 제조 현장에는 AMR(자율이동로봇), AGV(무인운반차), OHT(천장궤도형 이송시스템),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장비가 투입되지만 각 설비가 개별적으로 움직일 경우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로봇과 설비, 물류 시스템, 생산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돌발 상황 발생 시 AI가 공정 전반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통합 운영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성욱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초빙교수는 “한국 제조업의 생존은 수천 대의 이기종 로봇을 하나의 두뇌로 통제하고, 가상 공간인 디지털 트윈에서 스스로 학습해 현장 오류를 원천 차단하는 완전 무인 공장 ‘다크 팩토리(Dark Factory)’ 구축에 달려 있다”면서  “지능형 물류 제어와 가상 공간 사전 학습으로 완성되는 다크 팩토리가 대한민국 제조업을 또 한 번 전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장 자동화 선도 기업들은 로봇 수를 늘리는 것보다 생산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생산 공정이 아무리 자동화돼 있어도 자재와 부품 이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전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은 물류 자동화 기업 키바를 인수한 이후 작업 공정보다 물류 체계 혁신에 집중했다. 작업자가 물건을 찾아 이동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물건이 작업자에게 이동하는 구조를 구축해 생산성과 처리 속도를 높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동화 범위를 점차 확대해 왔다.

현대자동차 역시 이같은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검증한 생산 운영 소프트웨어를 미국 HMGMA와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등에 적용하며 생산설비와 로봇, 물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기반을 마련해 향후 다크팩토리 구현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성욱 교수는 “결국 다크팩토리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로봇을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로봇과 설비를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하고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향후 제조업 경쟁력이 휴머노이드 상용화 속도보다 공장 운영체제(OS), AI 제어 플랫폼, 데이터 기반 최적화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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