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대 야당이 조속한 상임위원회 배분 마무리를 촉구하며 집권 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민생 경제의 위기 상황을 부각하며 원 구성 지연에 따른 책임론을 부각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를 주도하며, 상임위 배분 교착 상태와 관련해 “더 이상 원 구성 협상을 미룰 명분이 없고, 미룰 시간은 더더욱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원 구성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신속한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한 원내대표가 이처럼 속도전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최근 급변하는 대외 경제 여건과 그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중동정세가 요동치면서 유가와 물가, 우리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발등의 불”이라며 경제 위기 국면을 정조준했다.
이어 “즉시 원 구성을 마쳐 민생·경제 현안 해결에 곧바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국회 공전이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현재 여야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국회의 핵심 요직이자 법안 통과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다. 여야 원내 지도부가 물밑 접촉을 지속하고 있으나, 양측 모두 법사위원장직 사수를 절대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어제 오후 협상에서도 법사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협상장의 냉랭한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국민의힘이 합리적 대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얼마든지 머리를 맞대겠다”며 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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