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반등했지만 100만원 재돌파는 아직…연준 긴축·AI 투자 열풍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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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반등했지만 100만원 재돌파는 아직…연준 긴축·AI 투자 열풍 변수

코리아이글뉴스 2026-06-18 12: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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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금값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 돈(3.75g)당 100만원 재돌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금값 상승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순금 한 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5% 상승한 92만8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한때 87만원대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반등세지만, 지난 4월 기록했던 100만원 돌파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반면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318달러 수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12% 떨어졌다.

귀금속 시장 전반도 약세를 보였다. 백금은 1.34% 하락한 37만4천원, 은은 1.42% 내린 1만4,070원에 거래됐다.

최근 금값 반등에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빠르게 안정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하락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되며, 일반적으로 금 가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가 금값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0.14%포인트 상승한 4.19%까지 뛰었다.

통상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채권과 예금 등 이자 수익 자산의 매력이 높아져 금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주 투자 열풍도 금값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OpenAI, Anthropic, SpaceX 등 AI·우주산업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보다 고수익이 기대되는 성장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값이 90만원대 후반까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100만원선을 다시 돌파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신호나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새로운 상승 재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옥지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전망이 강화되면서 금과 은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며 "시장 예상보다 강한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금값의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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