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서 반려묘 납치 일당 덜미…냉동 사체까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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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서 반려묘 납치 일당 덜미…냉동 사체까지 적발

나남뉴스 2026-06-18 12:2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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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경찰이 반려동물을 전문적으로 훔쳐 식용으로 유통시킨 범죄조직을 소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수사로 조직원 9명이 검거됐으며, 현장에서는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철제 우리 45개 안에 갇혀 있던 살아있는 고양이 400여 마리가 발견됐고, 얼음이 채워진 스티로폼 상자 4개에서는 이미 도살된 고양이 사체 약 80구가 나왔다. 별도 장소에서도 20여 마리가 추가로 구출됐다.

체포된 일당은 호찌민시는 물론 떠이닌성, 안장성 등 베트남 남부 전역을 돌며 고양이를 포획하거나 절취했다고 진술했다. 도살한 고기는 킬로그램당 약 7만 동, 우리 돈 4천50원 수준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냉방시설을 갖춘 임시 보호시설을 급히 조성해 구조된 고양이들을 수용했다. 수의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건강 상태를 살피며 원래 가족을 찾아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 소식이 전해지자 반려묘를 잃어버렸던 시민들이 보호소와 경찰서로 몰려들었다. 일주일 전 고양이가 사라졌던 팜 딘 투(50) 씨는 현지 매체 뚜오이째와의 인터뷰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는데 정말 만나게 될 줄 몰랐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고양이를 하찮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경찰이 보여준 진심 어린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열악한 감금 환경 탓에 일부 고양이는 구조 전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스'에서 반려동물 식용 반대 캠페인을 총괄하는 카란비르 쿠크레자는 AP 통신에 "이번 사건은 베트남 내 고양이 고기 거래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드러낸 충격적 사례"라고 논평했다.

베트남 법률상 출처 증명과 위생 허가를 갖추면 개·고양이 고기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규모 합법 도축시설이 전무한 현실에서 시장에 풀리는 물량 대부분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불법 유통육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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