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물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가공식품·공산품의 가격 변동 점검과 수급 예측을 고도화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인근 지역 농축산물 가격과 할인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알뜰 소비 애플리케이션’도 구축한다.
정부는 18일 오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기반 민생물가 상시 모니터링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규격과 가격 체계가 제각각이라 모니터링이 어려웠던 가공식품·공산품 가격 점검에 AI를 도입한다.
올해부터 AI를 활용해 가격 변동을 상시 점검하고, 가격 수준과 증감률, 위험 단계 등을 종합 분석한 정보를 내년부터 관계기관과 공유할 방침이다.
대상 품목은 라면·빵 등 가공식품 13개와 세탁세제·화장지 등 공산품 8개를 우선 검토 중이며, 데이터 가용성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최종 선정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상 가격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웹스크래핑 체계를 구축하고, 수집 데이터를 AI로 정제·표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격 변동 위험도를 안정·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분류하는 기준과 설명 체계를 마련해 관계기관과 공유한다.
김근식 국가데이터처 빅데이터통계과장은 데이터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 “웹스크래핑 방식은 워낙 널리 사용돼 기술적으로 상당히 안정화돼 있는 상태라 (실무에) 사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AI를 활용해 농수산물 수급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가격·물량 급변동 원인을 분석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기상 정보와 비료 투입량, 생산량 추이 등 도매가격과 생산량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복합 분석해 수급 예측 품목을 누적 6개로 확대한다.
또 민간 전문가 대상 AI 모델 경진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모델을 배추·무·양파 등 수급관리 품목과 사과·배·상추 등 주요 소비 품목의 가격 예측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산물 분야는 가격과 물량 급변동의 원인과 영향, 확산 경로 등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수산 관측 시스템을 2029년까지 구축한다.
정부는 현재 통상 사흘 이상 걸리는 분석 기간을 AI를 통해 사실상 즉시 파악 가능한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비축물량 방출과 할인 지원 등 수급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시장 변화 예측과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과 할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반 ‘알뜰 소비 앱’을 개발·보급한다.
앱에는 지역 판매처별 가격 비교와 위치 기반 가격 지도, 최적 구매처 추천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구체적인 대상 지역은 아직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축산물 가격 정보 제공 체계도 확대한다. 현재 약 4천500곳 수준인 축산물 소매가격 제공 업체를 늘려 소비자 가격 정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세 가지 분야에서 AI 기반으로 시스템이 구축되면 데이터 기반의 정책 결정,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이나 물가 안정 지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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