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1% 시대…중소기업·가계 부담 커지나
글로벌 증시 동향 (6월 17일 기준)
G7 정상회의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려 각국 정상들이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NHK 보도 화면 캡쳐(포인트경제)
▲ 다카이치 총리 “G7, 에너지 안보에 일치된 메시지”…중요 광물 협력도 제안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의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서 중요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G7 회의에서 부당한 수출 제한 반대, 석유 비축 강화 지원,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 등 3개 항목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G7이 에너지 안보를 향해 명확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세계에 발신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희토류를 포함한 중요 광물 분야에서도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각국이 중요 광물 비축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상을 제안했고, 이 내용이 성과문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원료 확보가 국가 안보 문제로 떠오른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국익에 따라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 에너지와 중요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 안정화 논의를 주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 일본 금리 1% 시대…중소기업·가계 부담 커지나
일본은행이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0% 정도로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금 조달을 금융기관 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원자재와 부품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리 인상은 기업뿐 아니라 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가계의 경우 향후 금리 수준에 따라 월 상환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대출 부담이 동시에 커질 경우 소비 여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일본 내에서는 금리 인상이 모두에게 부담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예금 금리 상승으로 이자 수입이 늘어나는 가계에는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대규모 금융완화를 종료한 뒤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려왔다. 정책금리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1.0% 정도에 도달했다. 일본 경제가 ‘금리 있는 시대’로 들어선 가운데, 일본은행은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우려 사이에서 어려운 판단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 글로벌 증시 동향 (6월 17일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6만9902.25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497.75포인트, 0.72% 상승했다. 전날 장중 7만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오후 거래에서 다시 7만선을 넘어서며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원유 가격 하락과 에너지 공급 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고, 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닛케이는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나오면서 종가는 7만선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다.
미국 다우(DJI) 지수는 5만1492.55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0.98% 하락했다.하락은 5거래일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관측이 강해지면서 다우 구성 종목의 90% 가까이가 하락하는 전면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한국 코스피(KOSPI) 지수는 8864.24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58%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FOMC 경계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만회한 뒤 상승 전환했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