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막은 40세 기적의 수문장, 결국 어머니 만난다…미국 정부 긴급 개입, 비자 무상 지원 후 극적 상봉 성사→우루과이전 관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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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막은 40세 기적의 수문장, 결국 어머니 만난다…미국 정부 긴급 개입, 비자 무상 지원 후 극적 상봉 성사→우루과이전 관람 예정

엑스포츠뉴스 2026-06-18 09:4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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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단숨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의 어머니가 미국 입국 비자를 발급받아 아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미 국무부와 하원 민주당 대표 하킴 제프리스의 개입 끝에 이뤄진 이번 결정은, 보지냐가 스페인전 직후 기자들 앞에서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인 지 불과 이틀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스페인을 상대로 한 기적 같은 무승부의 중심에 선 그의 활약은 이미 대회 초반 최대 이변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가족과 관련된 사연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보지냐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27차례 슈팅을 모두 틀어막으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그가 기록한 선방 수는 7개.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것은 물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5만여 명에서 1000만 명 이상으로 폭증하며 하룻밤 사이 월드컵 최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보지냐에게는 기쁨 이상의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가 경기를 직접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보지냐는 경기 직후 기자들에게 "미국 규정이 바뀌어 어머니와 형제들을 데려오려면 너무 큰 보증금을 내야 했다"며 "시간이 촉박해 준비하지 못했다. 적어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는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 문제, 내야 하는 돈 때문에 어머니가 오지 못했다. 제때 준비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며 "어머니가 여기 계셨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보지냐 어머니의 미국 입국을 가로막은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비자 보증금 시범 프로그램'이었다.

이 제도에 따라 카보베르데를 포함한 50개국 국민은 미국 관광 비자를 받기 위해 5000달러(약 762만원), 1만 달러(약 1525만원), 또는 1만 5000달러(약 2288만원)의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비자 기간을 초과해 체류하는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대상국으로 지정된 나라들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국무부 영사 담당 차관보 모라 남다르의 발언을 통해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선수, 코치, 지원 스태프 및 직계 가족에 대해서는 비자 보증금 요건을 면제한다"는 방침을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보지냐의 어머니는 이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한 채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보지냐 어머니가 비자 신청 자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보지냐의 어머니가 현재 유효한 여권이 없어 새로 발급받는 과정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국제적 관심을 모으자 미국 정치권이 빠르게 움직였다. 하원 민주당 대표 하킴 제프리스는 성명을 통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직접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제프리스 대표는 "어떤 어머니도 자식이 역사를 만드는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루비오 장관과의 대화 결과로 "공식 정책에 따라 보지냐 어머니의 모든 비용이 면제됐으며, 모자가 마이애미에서 재회할 수 있도록 여행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도 입장을 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국무부 측은 18일 "우리 비자팀이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에서 그녀와 긴밀히 연락하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보지냐의 어머니는 아들의 다음 월드컵 경기인 22일 우루과이 전에 맞춰 미국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다.



보지냐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경기 만에 전례 없는 신화를 썼다. 이번 스페인전으로 한 나라의 월드컵 데뷔 경기에서 출전한 선수 중 역대 최고령 기록인 '40세 12일'을 세웠다.

포르투갈 2부 리그 클럽 샤베스 소속으로, 시장 가치가 약 5만 유로(약 8776만원)에 불과했던 무명의 골키퍼는 카보베르데, 포르투갈, 몰도바, 슬로바키아, 키프로스 등 다양한 국가 리그를 거치며 19년간 2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2012년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91차례 A매치에 출전해 카보베르데 역대 최다 출장 2위에 오른 레전드이기도 하다.

한편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경기 전 약 5만 명에서 3일 후인 18일 오전 기준 1289만명을 넘어섰다. 이미 글로벌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약 1070만 명)를 넘어섰으며, 한국 대표 공격수 손흥민(약 1440만명)의 팔로워 수도 현재 추세라면 조만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 보지냐 인스타그램 캡처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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