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전체 96순위에서 국가대표까지…"날 보고 낮은 순번의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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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전체 96순위에서 국가대표까지…"날 보고 낮은 순번의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일간스포츠 2026-06-18 09:2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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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낮은 순번에 지명된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불과 1년 만에 야구 인생이 달라졌다. 오른손 투수 성영탁(22·KIA 타이거즈)이 전한 메시지다.

부산고를 졸업한 성영탁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이름이 불렸다. 그해 드래프트에서 총 110명이 선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후순위였다. 입단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순번의 한계를 실력으로 극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오른손 투수 성영탁의 투구 모습. KIA 제공


지난해 5월 20일 1군 데뷔전을 치른 성영탁은 현재 KIA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기존 마무리 정해영이 잠시 주춤한 사이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으며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17일 기준 성적은 25경기 2승 1패 3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1.84.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24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인 K-베이스볼 시리즈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국제종합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영탁은 "2군에 있을 때 이도현·정해원과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장난처럼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 첫 번째 목표가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되는 것이었는데 이를 이뤘다. 이제 남은 목표는 금메달뿐이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IA 마무리 투수를 넘어 국가대표로 성장한 투수 성영탁. KIA 제공


성영탁의 야구 인생을 바꾼 구종은 컷 패스트볼(커터)이다. 그는 지난해 1군 콜업을 앞두고 커터를 장착한 뒤 완전히 다른 투수로 거듭났다. 원래는 스플리터를 앞세워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피홈런이 늘어나면서 한계를 느꼈고, 결국 커터를 새로운 무기로 선택했다. 성영탁은 "타자들이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노리다가 앞에서 걸리는 공을 홈런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종의 움직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스플리터 대신 커터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좋아졌고, 그 결과 1군에도 콜업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성영탁에게 마무리 투수는 사실상 천직에 가깝다. 그는 "점수를 주더라도 빨리 잊으려고 한다. 오늘 점수를 줬다고 해서 내일도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면에서 마음을 빨리 다잡는 편이다.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야구가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불과 1년 사이 야구 인생이 크게 바뀐 투수 성영탁. KIA 제공


1년 사이 많은 것이 달라졌다. 2군에서 내일을 걱정하던 한 유망주는 이제 KIA를 넘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성영탁은 "낮은 순번에 지명된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2군에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기회가 올 때까지 묵묵히 준비하고 기다린다면, 그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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