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예상보다 매파적인 점도표와 발언이 공개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AI·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12p(-0.98%) 하락한 5만1492.5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1.25p(-1.21%) 떨어진 7420.10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4.68p(-1.34%) 밀린 2만6021.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상당수의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내 최소 1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열린 FOMC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회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만큼 신임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회의에서는 매파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워시 연준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오랫동안 강조해 온 2% 물가 목표를 상당히 상회하는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지난 5년간 계속됐다. (연준이)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적 통화정책 경로 전망에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4.8bp 오른 4.49%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3.2bp 상승한 4.18%로 마감했다.
금리선물 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내 1차례 이상 금리 인상 확률을 전날 60%에서 86%로 대폭 상향 반영했다.
반도체주를 제외한 대형 AI·기술 기업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장 후 3일간 매수세가 활발했던 스페이스X도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4.95%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80% 내렸고, 메타와 아마존이 각각 5.44%와 3.46% 떨어졌다. 알파벳 역시 2.53% 하락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2.20%와 4.56%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5% 오른 100.0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4달러(0.97%) 상승한 배럴당 76.7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59달러(0.75%) 상승한 배럴당 79.55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 관련 질문을 받고 "MOU는 최종적인 것이 아니다"며 "내 마음에 안 들거나,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린 다시 그들의 한가운데를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것도 중동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파와드 마자크자다 시티인덱스 시장 분석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며칠간 유가가 상당히 하락했던 만큼 일정 부분 반등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본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68% 오른 6300.0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1% 오른 2만4934.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오른 1만508.61로 거래를 마친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20% 내린 8430.79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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