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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전날 교육청 출입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선생님 대다수가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계속 사용토록 하는 것은 ‘실사구시’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하이러닝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 의지를 시사했다.
하이러닝은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 취임 후 경기교육청이 개발한 교육 플랫폼이다. 학생의 학습 수준과 진로 단계 맞춘 콘텐츠 추천, 교사에게는 수업 설계 기능 등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위해 지필형 답안지 채점이 가능한 AI 서·논술형 생성 및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며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러닝 도입 이후 교육 현장에서는 찬반 의견이 극명히 갈렸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이 지난해 6월 경기도내 교사 43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이러닝 운영 실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8.4%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하이러닝 사용 부진 이유로 잦은 버퍼링 등 시스템 미비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76%가 하이러닝 가입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답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반면 경기도교육청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하이러닝을 사용 중인 교사 1426명, 학생 3317명 등 47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교사 83%, 학생 90%가 각각 ‘수업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기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개발한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에 대해 △교사 인지도(95.6%) △학생 맞춤형 교육에 도움이 된다(교사 83%) △평가 공정성과 신뢰도 보완에 도움이 된다(교사 80%, 학생 88%)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일평균 접속자 수 8만 5000여 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10만 5000여 명으로 이용이 활성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재 교육현장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하이러닝은 진보 성향의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시대에 접어들면서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안 당선인은 “현장에서 외면하는 플랫폼을 핵심 성과처럼 홍보하는 것은 현장과 괴리가 크다”며 지난 선거 기간 하이러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속해서 제기했다.
문제는 수백억원이 투입된 시스템의 활용 여부다. 하이러닝은 경기교육청과 KT가 2023년 초기 개발비용 46억원을 투입한 이후 2024년부터는 콘텐츠 활용료 등을 포함해 운영비 86억원, 2025년 91억원, 올해 135억원 등 358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안 당선인은 하이러닝의 대체재로 ‘경기 AI교육원’을 제시해 수백억원을 투입한 하이러닝의 존폐에 대한 교육청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 당선인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하이러닝의 도입 취지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됐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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