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식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성과급, 임금화 되는 것 안돼…노사 모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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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성과급, 임금화 되는 것 안돼…노사 모두 부담"

아주경제 2026-06-18 05:50: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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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현 울산시 노동특보이 지난 16일 울산에서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성과급은 성과급으로 남아야 한다며 미래 비용을 지금 당겨 쓰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현 울산시 노동특보)이 지난 16일 울산에서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성과급은 성과급으로 남아야 한다"며 "미래 비용을 지금 당겨 쓰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1998년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국면에서 노조를 이끌었던 김광식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현 울산시 노동특보)이 최근 대기업 성과급 논쟁을 두고 "성과급은 성과급으로 남아야 한다"며 "미래 비용을 지금 당겨 쓰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동자가 창출한 성과에 대한 정당한 배분은 인정하되 사실상 임금으로 굳어지는 것은 노사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노동자들이 자기 노동을 통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가치가 절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다만 성과급이 자칫 임금화되면 기업이 힘들고 어려울 때 '노동자가 임금을 반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초과이익 배분 요구가 커지고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무조건적인 비난보다 사회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기업 노동자가 성과급을 많이 받는다고 미워할 일은 아니다. 국가적으로 보면 노동자들이 돈을 많이 받으면 세금도 많이 걷힌다"며 "다만 나누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과급 지급률을 노사 교섭이 아닌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도록 법제화하자는 주장에는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문제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성과급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성과는 제대로 성과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해법으로는 고용안정기금과 사회연대기금, 우리사주 등 제도적 장치를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노동자의 가치도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노동조합도 사회연대기금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현대차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면서 36일 동안 진행된 총파업을 이끈 당사자다. 그는 "한쪽 이야기만 해서는 안 된다. 노동자 대표도 공공기관 임원도 경험했지만 일방적으로 기우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항상 조화로운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쟁해서 쟁취는 할 수 있지만 노사가 서로 승리했다는 말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며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는 패배자가 된다. 이제는 미래 가치를 함께 키우는 노사 관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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