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상 23억·박찬민 18억…김지우도 미국행 고심, KBO 드래프트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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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상 23억·박찬민 18억…김지우도 미국행 고심, KBO 드래프트 '지각변동'

일간스포츠 2026-06-18 05: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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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엄준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2026년 국내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엄준상(18·덕수고)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오른손 투수 박찬민(광주일고)에 이어 엄준상까지 '아메리칸 드림'에 도전하면서,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구단들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됐다.

애리조나 구단은 엄준상과 계약금 150만 달러(23억 원)에 계약했다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엄준상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MLB.com은 '올해 국제선수 계약이 시작된 지 거의 5개월 만에 애리조나가 또 하나의 대형 계약을 했다. 한국 출신의 투타 겸업 선수가 엄준상이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엄준상은 미래가 촉망받는 투타 겸업 선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프로필상 1m85㎝·85㎏ 체격 조건을 가진 엄준상은 올해 고교야구 공식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출전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투수로는 5경기에 등판해 1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타자로는 18경기 타율 0.317(63타수 20안타)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해외 매체도 엄준상의 다재다능함을 주목했다. MLB.com은 '엄준상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매우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이며 마운드에서의 강한 어깨도 큰 장점'이라며 '유격수에게 필요한 풋워크가 뛰어나고, 경기 운영 능력 또한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ESPN은 '유격수와 오른손 투수 모두 소화하는 한국 최고의 아마추어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엄준상은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계약 후 소감에서 "항상 꿈꿔왔던 MLB 무대에서 나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주신 애리조나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배우겠다. 한 걸음씩 성장해서 빅리그 무대에 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엄준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ESPN은 '엄준상은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하며, 내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에 합류할 예정이다. 우선 내야수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향후 선수 생활의 흐름에 따라 투수로도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엄준상은 체이스 필드에서 타격 훈련과 내야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MLB.com에 따르면, 타격 훈련에서 홈런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박찬민. 필라델피아 필리스 SNS
엄준상이 빅리그행을 택하면서 KBO 신인드래프트 판도가 요동치게 됐다. 애초에 상위 지명권을 보유한 복수의 구단이 엄준상을 유력한 지명 후보로 검토했지만, 해외 진출을 선택하면서 지명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박찬민마저 필라델피아와 18억 원에 계약하면서, 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이 더 안갯속으로 빠졌다. 김지우(서울고)도 MLB 구단의 제안을 받은 거로 전해진다.

반면, 올해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는 하현승(부산고)은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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