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지역 패밀리오피스(초고액 부유 가문)와 국부펀드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도 장기 투자자들의 보유 의지가 유지되고 있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devastation
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기관전략 총괄은 현지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와의 6월 둘째 주 인터뷰에서 패밀리오피스와 국부펀드 등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최근 조정 국면에서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패밀리오피스와 국부펀드 등의 장기 기관 투자 심리를 크게 훼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 다고스티노(John D'Agostino) 코인베이스 기관전략 총괄은 비트코인 시장 약세에도 기관 자금의 완전한 이탈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거의 50% 하락한 상황이지만 상장지수펀드 투자자들의 관심 감소 폭은 약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6월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에 투자된 전체 자금 규모는 약 1천억 달러로 소개됐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일부 대형 투자기관이 강제청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관들은 필요할 경우 시장에서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심각한 수준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 중인 주요 기관 투자자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 코인베이스 기관전략 총괄의 전언이다.
아랍 지역 패밀리오피스(초고액 부유 가문)와 국부펀드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소식이다(사진=씨앤비씨)
다고스티노 총괄의 진단은 최근 비트코인 하락 국면에서 단기 투자자와 장기 시장 참여자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기 가격 움직임에 민감한 자금은 상장지수펀드 환매와 파생상품 청산을 통해 시장을 이탈하고 있지만, 국부펀드와 패밀리오피스 등 장기 투자 성격의 기관 자금은 비트코인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향후 시장은 단기 유동성 충격보다 중장기 비트코인 수요 흐름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강제청산 위험에 놓여 있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되거나 상장지수펀드 환매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이 추가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세계 최다 가상화폐 비축 상장사인 스트래티지(MSTR)는 최근 매도 논란 이후 다시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6월 첫째 주 1,5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확보하며 총 보유량을 84만 5,256개까지 늘렸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배당금 지급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추가 매도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스트래티지는 최근 매수로 기존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비트코인은 6월 18일 오전 현재 고팍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15% 하락한 9,83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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