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창원 남양1구역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창원시에서 신탁특례 제도가 적용된 첫 사례로,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가 함께 마무리되면서 재건축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창원 남양1구역 재건축사업의 정비구역 지정 및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가 완료됐다고 17일 밝혔다.
남양1구역은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 일대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750세대 규모의 노후 단지는 재건축을 거쳐 967세대 규모의 신규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최종 세대 수는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일부 변경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4년 도입된 신탁특례 제도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탁특례는 신탁회사가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동시에 제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존 정비사업보다 절차를 효율화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남양1구역은 올해 1월 토지등소유자 동의서 접수 과정에서 단 열흘 만에 법정 동의율을 웃도는 70%의 동의를 확보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이를 바탕으로 2월 창원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제안했고, 창원시는 지역 내 첫 신탁특례 적용 사업임에도 행정 지원과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제안 이후 약 4개월 만에 관련 고시를 완료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이번 사례가 신탁특례 제도를 활용한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모델로 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지등소유자의 높은 동의율과 지자체의 행정 협조가 맞물리면서 사업 초기 단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사업시행자 지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는 평가다.
입지 여건도 재건축 사업의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남양1구역은 남양초등학교와 인접한 이른바 ‘초품아’ 단지로, 원이대로와 가음정공원 등 주요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우수하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노후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남양·가음동 일대 주거 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민규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정비사업 담당 임원은 “토지등소유자들의 높은 관심과 창원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사업 기반이 마련됐다”며 “전문성과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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