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주도로 미국 전환사채 발행 폭발…팬데믹 후 최대 규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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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주도로 미국 전환사채 발행 폭발…팬데믹 후 최대 규모 기록

뉴스비전미디어 2026-06-18 01:06:46 신고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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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업을 중심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이 급증하며, 올해 미국 상장사 CB 발행 규모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현지시간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금융데이터업체 딜로직 집계 기준 올해 미국 상장기업 CB 발행액은 약 5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으며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성장 전망이 CB 시장을 견인한다고 진단했다. 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 조 위소키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환사채는 성장기업에 적합한 자금 조달 수단이며, 현재 AI만큼 매력적인 성장 분야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환사채는 일반 채권보다 이자 부담이 극도로 낮고, 투자자는 약정 조건 충족 시 채권을 발행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업은 AI 설비·연구개발 투자 자금을 저비용으로 마련할 수 있고 투자자는 향후 주가 상승 시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양측 모두 선호한다.

실제 미국 클라우드 기업 아카마이테크놀로지는 총 35억 달러 규모의 무이자 선순위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해당 채권 만기는 2030년이며 전환가격은 발행 전월 19일 종가 대비 약 42.5% 높게 책정됐다.

CB 수요 폭발로 신용 스프레드도 10년 내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다. 신용 스프레드란 투자자가 위험한 회사채 보유의 대가로 국채 대비 추가로 요구하는 금리 프리미엄을 말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마이클 영워스 글로벌 CB 전략 총괄은 “높은 주가, 낮은 신용 스프레드, 안정적인 변동성 등 기업에 유리한 모든 환경이 갖춰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 내 위험 경고도 존재한다. AI 투자 열기가 식으면 CB 시장 자체가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신용 스프레드가 급격히 커지면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이 폭등할 우려가 있다.

WSJ는 2024년 CB 시장이 암호화폐 기업 중심으로 활황을 보였으나 가격 하락 이후 발행 규모가 급감한 전례를 언급하며, 현재 AI 중심의 시장 호황도 비슷한 변동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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