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봉쇄중인 美, 쿠바로의 '우회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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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봉쇄중인 美, 쿠바로의 '우회수출' 급증

연합뉴스 2026-06-17 23:5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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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까지 수출액, 지난해 전체의 3배 가까워

미국 제재 예외 틈타 쿠바 사기업은 급성장

쿠바의 카페. 쿠바의 카페.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미국의 봉쇄로 사상 최악의 연료·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쿠바에서 미국 기업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무역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5월 중순까지 미국의 대쿠바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무역 데이터 플랫폼 임포트지니어스가 추적한 마이애미발 상업 물품 수출량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해들어 5월초까지 모두 3천300건의 화물을 쿠바에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디젤과 가솔린을 실은 탱크 350여개를 비롯해 승용차, SUV, 트럭, 오토바이, 수백톤 분량의 쌀, 설탕, 냉동 닭고기 등이 포함됐다.

다만 디젤과 가솔린의 경우, 탱크 한 대당 적재량은 150배럴 이하로, 한 번에 25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 유조선의 벌크 화물량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다.

쿠바의 일상 쿠바의 일상

[AFP=연합뉴스]

봉쇄 조치에도 미국 사기업들이 적잖은 물량을 수출할 수 있었던 건 자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 예외 조항인 '쿠바 주민 지원' 제도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원래 쿠바계 미국인들이 고향의 가족들에게 물품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이 조항이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대(對) 쿠바 봉쇄 조치를 우회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처럼 미국과 쿠바 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쿠바 내 사기업들도 힘을 얻고 있다. 쿠바 내에서 민간 기업활동은 여전히 엄격히 통제되고 있지만, 현재 당국의 승인을 받아 운영 중인 중소기업은 9천200개가 넘는다. 2024년에는 사기업의 소매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국영기업을 넘기도 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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