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V 백화점 모회사, 백화점 영업권 양도…새 경영진, 쉬인과 제휴 중단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을 입점시켰다가 여론의 엄청난 반발을 산 프랑스 파리 중심의 BHV 백화점이 결국 쉬인과의 제휴를 중단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BHV 백화점의 모회사 소시에테데그랑마가쟁(SGM)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3년부터 운영해 온 BHV 마레 지점의 영업권을 백화점의 현 경영진에게 양도한다고 밝혔다.
SGM은 그룹의 프레데리크 메를랭 회장이 BHV 및 SGM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칼스테판 코탕댕이 제안한 인수안을 받아들였으며, 코탕댕 CEO는 이번 인수를 위해 기존 직책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BHV 마레 지점의 영업권을 넘겨받은 코탕댕은 즉시 쉬인과의 제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실험"은 "전략적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쉬인이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BHV 마레에서 철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HV 마레 지점은 이전처럼 다시 주거·생활용품 중심 백화점으로 재정비된다.
SGM은 지난해 11월 쉬인의 첫 상설 오프라인 매장을 BHV 마레 백화점에 입점시켰다. 젊은 고객층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의 백화점 입점 소식에 정치권을 비롯한 여론의 비난이 들끓었다.
BHV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기존 유명 브랜드들까지 모두 철수하면서 백화점은 최근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다.
이에 고육지책으로 백화점 영업권 양도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쉬인 측은 "BHV와의 파트너십을 질서 있게 마무리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BHV가 기존 상품 카테고리에 다시 집중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s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