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 디지털 격차 해소와 미래세대 진로 지원을 위한 정책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이 대표의원으로 있는 국회의원연구단체 ‘약자의눈’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17일 국회에서 정책포럼을 열고 관련 해법을 모색했다.
‘AI 시대 디지털 격차 해소, 꿈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포럼은 강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김현(안산을)·박성준·박지혜(의정부갑)·서미화·서영석(부천갑)·이정헌·채현일·최민희 의원(남양주갑)과 국민의힘 김예지·신성범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등이 공동주최했다. 정부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교육·복지 현장 실무자, 아동·청소년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월드비전이 발표한 ‘제4차 한국 미래세대 꿈 실태조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전국 아동·청소년 5천7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꿈과 발달의 상관관계, 빈곤과 아동기 부정적 생애경험(ACE), 디지털·AI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구체적인 꿈을 가진 비율은 감소하고, 미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구체적인 꿈을 가진 아동·청소년은 진로성숙도와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성장 마인드셋 등 주요 발달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AI 시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른 디지털 격차는 단순한 기기 보유 여부보다 정보 활용 능력과 AI 리터러시 역량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꿈이 구체적인 아동일수록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과 AI 활용 역량이 높았으며, 빈곤과 부정적 생애경험이 결합될 경우 정서적 안녕감과 회복탄력성이 크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는 동시에 긍정적 가능성도 확인했다. 빈곤 환경에 놓인 아동이라도 구체적인 꿈을 가진 경우 행복감과 희망지수,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꿈이 어려운 환경의 영향을 완화하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확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지원 강화,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 아동 진로발달권 보장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아울러 월드비전은 미래세대 지원 모델 ‘꿈꾸는아이들 3.0’을 발표하고 ▲마음돌봄 ▲성장 마인드셋 ▲디지털 역량 강화를 핵심 축으로 한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AI 시대에 대응하는 아동·청소년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의원은 축사를 통해 “AI시대 디지털 격차와 불평등이 더 심화되고 있다”며 “열심히 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어야 불평등이 완화되고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고, 격차가 해소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비전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연구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꿈 지원 정책이 일회성 사업을 넘어 제도와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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