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호콘 왕세자의 배우자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이 폐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1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왕실이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오슬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수술은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현재 왕세자빈은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담당 의료진인 아레 홀름 교수는 현재까지 경과가 양호하다고 밝히면서도,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거치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합병증 여부 확인과 경과 관찰을 위해 수주간 입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왕세자빈에게 폐섬유증이 발견된 것은 2018년이었다. 폐 조직에 흉터가 형성되면서 산소 흡수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이 만성 질환으로 인해 그는 호흡 곤란 증상과 싸워왔다. 병원 측은 지난 5일 왕세자빈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며 폐 이식 대기자 명단 등재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의료진은 이식 수술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상 여명이 약 1년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은 이날 성명에서 호콘 왕세자 부부가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세자는 아내의 회복을 곁에서 돕기 위해 당분간 공식 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다.
평민 가정 출신인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은 음악 축제에서 동갑인 호콘 왕세자를 만나 2001년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미혼모로 아들을 홀로 양육하던 그가 왕실에 입성한 사연은 동화 같은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다. 결혼 후 두 사람 사이에서 딸과 아들이 태어나 현재 슬하에 자녀 셋을 두고 있다.
다만 왕세자빈은 올해 들어 개인적 시련을 연이어 겪어야 했다. 연초에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과 교류했던 과거가 알려지며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결혼 전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얻은 장남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29)의 사법 문제도 큰 부담이 됐다. 성폭행과 전 연인에 대한 폭력, 마약 소지 등 약 40건의 혐의로 지난 2월부터 오슬로 지방법원 재판을 받아온 그는 15일 성폭행 2건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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