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네 산책 나갈 때나 휴가지에서 신던 플립플롭(쪼리)이 올해 여름 패션 시장에서 핵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패션 업계에 분 레트로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면서다.
올해엔 일반 플립플롭에 높은 굽을 더하거나 소재 혹은 디자인을 다양화해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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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플립플롭 거래액은 지난해 5월보다 126%가량 증가했다. 특히 ‘웨지힐 쪼리’ 키워드 상품 거래액은 같은 기간 10배 이상 급증했다. ‘플랫폼 쪼리’와 ‘키튼힐 슬리퍼’ 거래액도 1년 새 각각 370%, 331% 늘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도 플립플롭 매출액(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달 135%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10일 112% 증가했다.
신발에도 2000년대 초 감성을 담은 ‘Y2K’ 바람이 불면서 플립플롭 굽이 높아졌다. 사복 패션으로 주목받는 헤일리 비버, 블랙핑크 제니, 강민경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굽 있는 플립플롭을 조합한 착장을 선보이면서 관심도 커졌다. 특히 웨지힐, 플랫폼, 키튼힐 등 굽 형태도 다양해졌다.
브랜드 로고를 크게 드러내지 않고 소재와 핏에 집중하는 ‘조용한 럭셔리’와 맞물려 가죽 소재 플립플롭도 인기를 끌고 있다.
29CM 신발 분야 주간 판매 상위권에 오르기도 한 코모레비뮤지엄의 ‘핸드메이드 웨지 플립플랍 샌들’은 웨지힐 디자인이 특징으로 스트랩이 발등을 덮을 정도로 넓어 착화 안정성을 높이고 스웨이드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락피쉬웨더웨어가 내놓은 플랫폼 형태의 플립플롭인 ‘플립플로우 플랫폼’도 인기다.
W컨셉에서는 가죽·PVC·스웨이드 등 다양한 소재로 선택의 폭을 넓힌 샘디마쉬의 ‘레더 웨지 플립플랍’과 가죽 끈을 매치한 에퓨레의 ‘레이 플랫폼 슬라이드’ 등이 판매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들 플립플롭과 어우러지는 액세서리 판매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에이블리가 자체 플랫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달 동안(5월14일~6월14일) 플립플롭을 신었을 때 쓸림을 방지할 수 있는 ‘쪼리 양말’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64% 증가했다. ‘발 토시’와 ‘시스루 레그워머’ 거래액도 같은 기간 각각 81%, 573% 폭증했다.
29CM 관계자는 “최근 굽높이를 다양하게 하는 등 디자인이 더욱 다채로워지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양말, 타이즈 등 레그웨어를 신발에 레이어드하는 등 연출 방식도 한층 과감하고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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